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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詩) 허공에 걸어보는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3 조회수365 추천수0 반대(0) 신고


      허공에 걸어보는

      한(寒) 시절 농부는
      하루를 지우는 산 그림자와 섞이며 나목에 더부살이하는 까치집을 보고 있어요
      저밀한 내 마음 들여다보면 허락 없이 거주하는 이 있어
      잘 살고 있을 어느 마음에 더부살이라도 좋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문간에 그림자를 세워놓고 돌아오는 속절없는 바람
      부질없이 당간을 휘어잡고 매달리다가 외로움에 굴복하니
      가두는 이 없는 위리안치
      가만가만 어두워지길 기다리다가 
      그대 마음에 그리움이란 허상의 집을 지어 본다고
      까닭 없이 물음표 하날 치켜 듭니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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