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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3 조회수878 추천수16 반대(1)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
 
 
Even the people who had evil spirits,
whenever they saw him, would fall down
before him and cry out,
"You are the Son of God."
(Mk.3.11)
 
 
제1독서 1사무 18,6-9; 19,1-7
복음 마르 3,7-12
 

어제 책을 읽는데 너무 재미없는 것입니다. 한 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지루한 내용이고, 왠지 시간 낭비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 줄이라도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거의 한 시간 넘게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의 바람과는 달리 한 줄도 마음에 와 닿지 않더군요. 결국 저는 다른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책을 통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이지요.

이러한 보상 심리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더 많습니다. 즉,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줘야 한다는 생각들이 관계 안에서 얼마나 많이 벌어집니까? 보상 심리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군대에 있을 때가 생각납니다. 졸병일 때에는 고참들 등쌀에 참 힘들고 어려웠지요. 그런데 고참이 되고 나서는 졸병일 때가 생각나면서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입니다.

인간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주어지는 보상심리이지요. 문제는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 보상심리를 전혀 적용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즉,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주님께 끊임없이 받아야 하는 것으로만 착각합니다. 돈도, 명예도, 그리고 각종 세상의 물질적인 혜택을 남도 아닌 바로 ‘나’만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떤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지요.

사실 어려움에 처할 때에는 공수포를 남발하는 우리입니다. 이것만 해결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 들로 말이지요. 그러나 정작 해결되면 곧바로 잊어버리는 우리이기도 합니다. 보상심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대신 이제까지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면서 조금이라도 나 역시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어떤 책에서 ‘감사한 일 100가지 적어보기’라는 구절을 보고서 실제로 적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감사한 것이 없는 것 같았는데, 생각하다보니 너무나 많았습니다. 숨을 쉬고 있다는 것, 두 눈이 있다는 것, 양 손이 있다는 것,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 등등... 감사한 일들은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그만큼 주님께 감사를 표시하고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무조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보이듯이, 당신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다 고쳐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그런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들이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소리치지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직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공연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함구령을 내리시는 것이지요. 이처럼 더러운 영은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려는 마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방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받기만을 원하고 다른 이들이 받는 것에 방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안에도 그러한 더러운 영이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더러운 영을 쫓아내고 철저히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고, 주님께 감사를 표시하며 살아야 할 때입니다.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던가!(파울로 코엘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느껴지는 모자상입니다. 주님의 사랑도 생각해봅시다.

 

 
홀가분해지기(‘좋은 생각’ 중에서)

정신과 전문의 페넬로프 러시아노프는 행복 지수를 낮추는 습관을 살폈다. 우선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 ‘우주 중심 증후군’은 “왜 나에게만!”이라고 불평하게 만들뿐더라 상대의 입장에 서 보지 못하게 한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전화해 테니스를 치자고 했을 때, 그가 우울한 목소리로 거절했다. 이때 ‘우주 중심 증후군’에 빠졌다면 친구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테니스 칠 만한 상대가 못 된다고 여긴다. 친구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 거절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오로지 자신을 중심에 두고 타인과의 관계를 해석하니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볼 여유는 갖지 못한다.

둘째로 결점 탐지기를 갖고 다니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칭찬 같은데 진짜 속셈은 뭘까?” “사과가 먹음직스럽네요. 그래도 자세히 보면 벌레 먹은 곳이 있을 거예요.” 하는 식이다. 결점 탐지기는 빈틈없이 돌아간다. 이 탐지기는 특별히 불행에만 더 많은 점수를 준다. 하루에 열 가지 일이 잘되면 각각 1점씩 더하지만, 한 가지 일이라도 잘못되면 10점을 빼는 것이다.

셋째로 답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왜’ 또는 ‘만약에’처럼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빠진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나는 왜 태어난 걸까?‘처럼 답 없는 질문에 머리를 싸매기 전에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오늘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

무엇보다 이런 부정적인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경직 지수’를 낮추라고 러시아노프는 조언한다. “변화할 수 없다.”가 아니라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라고 말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관점 역시 “나는 그녀에게 차였다.”가 아닌 “그녀는 나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선택했다.”라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맡김으로써 홀가분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매달 보고 있는 잡지의 내용입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이렇게 나로부터 벗어나 진정으로 홀가분해질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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