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4 조회수445 추천수11 반대(0)

영화 변호인을 본 사람이 100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5000만 명이고, 어린아이들을 감안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명동에는 극장이 아주 가까이 있기에 저도 1000만 명 중에 한 명이 되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게 감동을 주었던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입니다. 판사가 피고인을 변호하는 변호사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장면입니다. 정말 많은 변호사들이 피고인을 변호하기 위해서 재판정으로 왔습니다. 판사의 호명에 한 사람씩 일어서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난 13, 명동 서울대교구 교구청 마당에서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서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사무처장 신부님은 교황청의 임명소식을 발표하였고, 신임 추기경님께서는 기자들 앞에서 추기경 서임을 수락하는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교황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추기경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추기경이 되신 후 첫 사목방문지로 은평 마을을 찾았습니다. 은평 마을은 가난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쉼터입니다. 추기경 서임을 발표하는 교구청 마당에는 추기경님 뒤로 교구청의 신부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사목국장, 관리국장, 홍보국장, 청소년국장, 선교 문화 봉사국장, 성소국장, 사무처 차장, 전산실장, 통합사목 연구소장등이 있었습니다. 보좌 주교님들과 교구장 직무대리 몬시뇰들께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교구청 신부들이 함께하는 것은 추기경님의 사목을 도와 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추기경님께서 하시는 일에 함께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성서는 우리에게 예수님과 함께한 제자들의 이름을 들려줍니다. ‘베드로, 안드레아, 요한, 야고보,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유다 이스카리웃입니다. 이분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를 함께한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순교로써 증언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도, 예수님의 부활도 이 사람들의 증언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도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변호하는 자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변호해야 하는 사람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면, 배운 것이 부족하고 고집이 센 사람이면 더욱 힘들 것입니다. 변호해야할 사람과 다투는 사람이 권력의 정점에 있고, 가진 것이 많고, 언론을 통제할 힘이 있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서 변호하러 오신 분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목숨을 바쳐서 예수님을 증언한 분들입니다. 오늘 나는 어느 자리에 서야하는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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