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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4 조회수683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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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4 금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 기념일, 사무 상24,3-21 마르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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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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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다윗의 인품이 참 매력적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넉넉하고 지혜로운 삶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정도(正道)에 따른 삶이요 목표 중심적이 아닌 과정에 충실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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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 현국 선생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감동 깊게 읽었고

이에 대한 어느 분의 평도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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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채 현국 선생 같은 분은 그 자체로 새로운 우주다.

그 어떤 장력에도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궤도를 성실하게 도는 거대한 별이다.

그 빛남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새 사람들의 마음속에 반짝이는 성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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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하느님 중심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묘사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을 살 때 이런 별처럼 빛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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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물론 다윗, 그리고 교회의 모든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추호도 야비하거니 비열한 성공을 추구하지 않았고

때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름다운 실패를, 당당한 패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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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의 삶은 때로 어리석은 실패의 삶처럼 보여도 하느님의 눈엔 영원히 빛나는 성공의 삶입니다.

바로 오늘 다윗의 삶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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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사울을 제거할 수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지만 다윗은 결코 비겁하거나 야비하게 처신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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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이니 나의 주군에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드렸습니다.

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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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람 다윗의 아름다운 인품에 감동한 사울은 소리 높여 울면서 말합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이제야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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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다윗의 사랑의 승리입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승리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일 때 실패인 것 같아도 결국 아름다운 승리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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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 예수님입니다.

그대로 다윗의 인품을 닮은 예수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 마음에 드는 사도들의 선택 과정에서도

예수님의 품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잘 들어납니다.

당신 마음에 드는 이들이라 하셨는데 그 인적구성이 참 다양하여 감당하기 벅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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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들인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 이어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입니다.

왜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이 뽑혔는지는 하느님만이 아시는 신비이지만

어쨌든 예수님은 이들 모두를 품에 안으셨습니다.

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이셨기에 이런 다양한 이들의 사도공동체를 감당할 수 있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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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그 어떤 장력에도 끌려가지 않고 하느님 중심의 궤도를 성실하게 도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 빛나는 별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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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주님께서 사도들을 선택한 다음 이유가 그 답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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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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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간택이유가 셋으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주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요,

둘째는 복음 선포요,

셋째는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마귀들을 축출함으로 이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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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의 모습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 지내며 복음을 선포하고 이웃을 자유롭게 하는 삶에 충실할 때

비로소 세상의 어떤 장력에도 끌려가지 않는 빛나는 별 같은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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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 중심의 궤도에 충실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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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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