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망향
레오나르도 ('140123 )
하품한번에
안도와 기지개로 하루를 닫을 즈음
강보다 깊은 하늘을 보면
연어의 회귀 닮은
매화몽우리 붉은 걸 보니 통통하게 살만 찌우면 되겠다
몸살 나도록 보고픈 그리움도 걷어 가겠다
흰 눈이 잔디를 파고 드는 설 안
창을 가린 어란(魚卵)에 밖을 볼 수 없다면 흐릿한 기억은 길을 잃는다
시간 거슬러
끈끈하고 느린 말보다
정으로 결속된 붉은 언어를 듣고 싶다
도돌이표와 쉼표로 유리창 투명하게 붙어 부화하지 못하는 물고기 알을 본다
어슬 피 감은 눈으론 굴고 찝찌름한 살란
여전히 부화하지 못하는 인드라의 꿈
자꾸자꾸 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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