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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5 조회수438 추천수6 반대(0)

오늘은 2014년 신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을 위한 감사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신학생들이 모두 주님께 사랑을 받고, 주님께 받은 사랑을 신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착한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셔요.

오늘 이 자리는 2014년 가톨릭 대학교 신학대학 합격생을 위한 감사미사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신학교에 합격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사제의 길로 봉헌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교회를 박해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잡으러 다녔던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만났고, 이제는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믿음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신학생이 되신 여러분들도 이제는 세상의 명예, 권력, 재산을 떠나서 가난, 순명, 정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혹시, 세상의 명예, 권력, 재산을 찾으려하신 분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길을 바꾸셔야 할 것입니다.

 

저는 1982년도에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금부터 32년 전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니, 세 번은 바뀌었을 것입니다. 신학교의 건물, 신학교의 교수 신부님, 신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변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신학생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사명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화려하게 연기를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연습이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3회전 점프를 하기까지는 수만 번 넘어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연습과 시련이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신학교에서 지내는 기간은 수련의 기간입니다. 연습의 기간입니다. 때로 힘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외롭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이겨내야만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예전에 선배들에게 들었던 3가지 덕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세 가지를 잘 익히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자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덕입니다. 신학교에 가면 매일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성무일도, 아침미사, 양심성찰, 묵주기도, 저녁기도, 묵상입니다. 이것만 열심히 해도 신앙심은 깊어질 것입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될 것입니다. 신학교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그 규칙을 잘 지키는 것도 성덕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성덕은 감사와 사랑 속에서 꽃이 피기 때문입니다. 불평과 불만은 자라나는 성덕을 시들게 하는 독소입니다.

 

두 번째는 지덕입니다. 여러분들은 신학교에서 신학, 철학, 성서, 교리, 교회사, 심리학과 같은 공부를 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기름이 있어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물은 충실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과제물이 있으면 언제나 그날 했습니다. 과제물을 미루면 다른 과제물도 생기게 되고, 그러면 과제물 준비에 소홀하게 됩니다. 신학교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학교의 도서관과 친해지시기 바랍니다. 책을 많이 빌려보는 학생이 지혜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한 달에 한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건강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잘하고 공부를 잘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좋은 사제가 될 수 없습니다. 외출이 되면 가까운 산에도 가시고, 학교에 있을 때면 산보를 자주 하시기 바랍니다. 식사 후에 산보를 하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시간 기도하면 두 시간을 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 드린 세 가지 덕을 잘 기억하고, 키워 가시면 여러분 모두는 훌륭한 사제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신학교 합격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사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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