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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너는 내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고 내 맘에 드는 자녀들이다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5 조회수62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는 내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고 내 맘에 드는 자녀들이다~

 

  제주도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입에서는 쓰다고 ‘버려라~ 버려라~’

해도 ‘내가 이거 버리면 죽지~’ 하면서 꾹 참고 삼켜야 할 것이 있고

또 입에서는 꿀처럼 달아서 내 몸은 ‘먹어라~ 먹어라~’ 해도

‘이것 먹으면 죽지~’ 하면서 혀에서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살면서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뭐겠습니까?

첫 번째는 신앙입니다.

두 번째는 십자가입니다.

세 번째,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천국을 향하는 마음입니다.

네 번째, 하느님이 여러분에게 맡긴 가족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가족은 크게 피를 나눈 가족도 있지만 신앙의 가족도 있습니다.

대자, 대녀, 대부, 대모.... 냉담하고 하고 있는 그 형제 자매들도 우리 가족이지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자식들이에요.

‘천당에 가든 지옥에 가든 니가 알아서 해라!’ 이건 아니다~ 이거지요.

기도로써 사랑으로써 관심으로써 가정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하지요.

신앙, 십자가, 가족 천국 향하는 마음, 육적인 가족만 아니라 영적인 가족은 절대 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 버려야 할 것은 우상입니다.

우상을 다른 말로 집착이라고 하는데

첫째 자리에 계셔야 할 하느님 밀어내고 있는 것은 다 우상입니다.

 

두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죄인 쪽이 아니라 의인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세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미움입니다.

 

네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무관심입니다.

무관심은 지옥에 갈만큼 큰 죄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나자로의 예화를 들어서 잘 설명해 주셨어요.

부자가 지옥에 간 이유는 악행을 행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선을 베풀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무관심은 무책임하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반드시 버려야 할 것 네 가지!

첫 번째, 우상 때문에 생긴 집착!

두 번째, 본인이 의인이라고 하는 허황된 교만!

세 번째, 끊임없는 미움!

네 번째, 무관심!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어요.

첫 번째, 우리들이 세례 받을 때 물로만 받은 것이 아니라

성령도 같이 받았다고 하는 것!

 

예수님이나 우리 모두 똑같이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았지만

예수님은 세례 받고 난 뒤에 하늘이 열리면서 무슨 소리를 들으셨어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맘에 드는 아들이다~’ 라는

성부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과연 우리들은 그런 자격이 있을까요?

 

성서에서 물이라고 하는 기능 중에 첫 번째는 정화, 씻기움입니다.

 

두 번째는 마귀를 심판하는 구마의 능력입니다.

 

세 번째는 치유의 능력이 있어서 생명을 줍니다.

 

창세기 노아의 방주의 이야기에서 물이라고 하는 것은 정화의 기능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물은 ‘심판한다~’ 다시 말하면 ‘어둠을 몰아낸다~’

즉 구마의 기능이 있습니다.

 

물에다가 소금을 타서 사제가 격문을 읽고 기도를 하면 ‘聖水’가 되어요.

 

조심해야 될 것은 어떤 분들은 성수를 아플 때마다 가져다 먹는 사람이 있는데

그 믿음으로 치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밥 할 때도 성수를 넣고 하는 것은 미신적인 요소입니다.

 

제가 성수에 얽힌 이야기를 하자면 기가 막힌 일들이 많습니다.

부제 때, 허리가 아파서 대학논문을 완성을 하지 못해서 보좌신부 때 논문을

완성하려고 무당을 찾아다녔어요.

논문의 제목은 무속신앙을 연구하는 ‘샤머니즘’ 이었어요.

 

굿중에 제일 큰 굿이 신내림을 받는 내림굿입니다.

어느 날 내일 계룡산 밑에서 내림굿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명한 박수무당이라고 해서 지방TV에서도 촬영을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바글바글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가 보니 박수무당이 작두날 하나 위에서

양족 손에 대를 잡고 한창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는데 무당의 눈이랑 제 눈이랑 딱~ 마주쳤어요.

 

그 순간 박수무당이 작두 위에서 떨어지면서 작두날에 발바닥이 배어서 피가 솟구쳤어요.

무당은 작두날 위에서 추는 긴 칼을 떡 잡더니 눈에 시퍼렇게 불을 켜고 저를 찾아다니는 거예요.

저는 순간 두려움이 와서 사람들 사이에 숨었어요.

 

‘저 무당 큰일났다~’ 하면서 순식간에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그 넓은 마당에 무당과 저만 남았어요.

무당이 내 앞에 오더니 그 긴 칼을 제 가슴에다 대었다~떼었다 겨누었어요.

무당의 눈을 보니 사람 눈이 아니었어요.

‘야, 어렵게 신부되었는데 여기서 무당 칼에 가야하나~’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제가 굿하는 곳에 갈 때는 항상 십자가와 성수를 가지고 다녔어요.

손바닥만한 소십자가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성수마개를 풀었어요.

무당의 칼이 들어오는 순간에

“사라져라 마귀새끼야!:” 소리를 지르면서 성수를 확~ 뿌렸지요.

믿기지 않겠지만 성수를 맞자마자 그 무당은 마치 남자들 여럿이 흔들다 던진듯이 뒤로

‘홱~’ 나가떨어집디다.

그때도 발바닥에서는 피가 계속 나오고 있었고 마당은 피투성이었어요.

 

한 15분 정도 간질환자처럼 발작을 일으키더니 숨을 길게 내쉬면서 눈을 뜨는데

그때서야 사람의 눈으로 돌아왔어요.

제 정신으로 돌아온 무당은 자기 발바닥을 만지면서 아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저도 힘이 빠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런데 무당이 일분도 안 되어서 또 나오는 거야~

‘아이쿠, 나 이제 죽었다~’ 생각했는데 무당이 나를 보며

“나에게 불을 쏜 사람이 누구냐~” 며 찾았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환한 형광등 불빛 밑에서 무당 얼굴을 보니까

성수 맞은 곳마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부풀어 올랐어요.

성수를 맞은 옷은 담뱃불에 타듯이 타들어갔어요.

“나한테 왜 불을 던졌냐?”

 

그때 제가 성수를 꺼내면서

“이게 바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성한 성수이다. 너는 이 성수에도 지지 않았느냐~

그러니 거짓 신을 섬기지 말고 만왕의 신이신 천주를 섬겨라.”

“나는 동해의 장군신을 섬기고 있다. 내가 천주를 섬기고 싶어도 장군신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다음날 저는 그 근처성당의 성령기도회 회장을 데리고 와서 석유 한 통을 사가지고 와서

귀신바가지 다 꺼내어서 마당 한가운데에 쌓아놓고 불을 질렀어요.

그랬더니 계룡산 밑에 있는 굿당의 무당들이 칼 들고 창 들고 쫓아왔어요.

겁이 나서 그 박수무당을 데리고 골짜기로 도망갔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내려와서 박수무당을 전주에 있는 회장집에 데려다 놓고

성령기도회 회원들이 매일 찾아와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제가 가기로 했는데 회장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사람 못 데리고 있겠습니다, 어저께는 열이 40도로 올라서 응급실에 입원을 했고,

오늘은 옷을 벗고 돌아다닙니다.”

부랴부랴 쫓아내려갔더니

“나 산에 데려다 주십시오. 장군신이 절대 놔주지 않으니 이러다 죽겠습니다.”

“아저씨, 휴가 받고 내려왔으니까 나랑 숙식을 하면서 같이 지냅시다.”

 

일주일동안 24시간을 싸웠어요.

어떨 때는 배위에서 쇳덩이가 누르는 듯 내 목을 조르기도 하고~

그건 도저히 사람의 힘이라곤 할 수 없었어요.

일주일째 되던 날, 하느님께서 역사하셔서 그 마귀가 떨어졌어요.

 

마귀가 떨어진 그날, 천주교 4대 교리를 가르쳐서 세례를 베풀고

본명은 베드로라고 지어주었어요.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을 했으니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하느님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마귀를 끊어버립니다.”

“네, 끊어버립니다.”

 

잘 나가던 박수무당 직업을 끊어놓았으니까 전주교구 내 동창신부한테 취직자리

부탁해서 지금까지도 그 성당에서 사무장 하고 있어요.

 

제 피정 강론 중에 개인택시 기사 이야기 나오지요?

그 양반은 핸들만 잡으면 그렇게 험한 쌍욕이 나왔대요.

가톨릭 기사회 회원이다 보니까 천주교 신자나 비신자나 보면 차에

성모상, 십자가상 붙여놓았는데 핸들만 잡으면 오만 욕을 하니~

그 기사님은 고백성사를 수백 번 봤지만 욕마귀가 안 떨어졌대요.

“신부님, 이것 마귀 같은데 성사를 봐도 해결이 안 됩니다.”

제가 어떻게 처방을 내렸느냐~

내일아침에 시동 걸기 전에 혓바닥에다 성수를 한 통 다 뿌려라.

중요한 것은 성수 뿌릴 때 믿음을 가지고 뿌려라!

 

며칠 있다가 그 양반이 와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신부님이 시키시는 대로 혀를 있는 대로 빼서 성수 한 통을 다 뿌린 다음

시동을 거는 순간, 욕에 대한 충동이 올라왔대요.

그런데 욕이 나오려고 하니까 혓바닥이 안으로 말렸대요.

성수는 구마의 능력, 악을 심판하는 능력이 있어요.

 

세 번째는 치유하는 능력, 생명을 주어요.

성서를 읽어보면 나병환자들에게 ‘못에 가서 몸을 씻어라’

 

루르드 성지에 가면 봉사자들이 하얀 옷을 입고 기적수에 몸을 담그게 해줘요.

그곳의 박물관에는 휠체어 목발, 들것들이 있어요.

올 때는 실려 왔다가 갈 때는 치유 받아서 버리고 간 것입니다.

 

저명한 의학자, 심리학자, 철학자, 과학자로 구성된 기적심의회에서

‘이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해결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만 2000건이 넘어요.

물은 치유를 나타냅니다.

 

태아도 엄마의 양수때문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요.

하느님이 만물을 창조하실 때 물이 빙빙~ 돌고 있다고 했어요.

 

물은 외부의 더러움을 씻어주지만 성령은 나의 내부의 더러움과 죄,

완고해진 우리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은총을 줍니다.

원죄와 본죄의 죄까지 씻어주는 것이 성령이시지요.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는 겁니다.

 

오늘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형상으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비둘기는 온유, 평화, 순결을 나타냅니다.

세례 받은 사람은 온유하고 평화롭게 영적인 순결을 유지하고 살아야 됩니다.

 

마지막에 하늘이 열리면서 성부로부터 이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맘에 드는 아들딸이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마음에 들려면 첫 번째 기쁘게 살아야 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작은 기쁨들을 소중이 간직하며 즐겁게 삶을 살 줄 알아야 됩니다.

 

기쁨에는 기도의 기쁨, 주는 기쁨, 포기하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3대 영적 기쁨’ 이라고 합니다.

기도의 기쁨, 주는 기쁨, 포기하는 기쁨!

이 기쁨을 살 때 ‘너는 내 맘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두 번째로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다른 이의 약점을 받아들일 줄 알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살아야 됩니다.

 

세 번째로 서두름이 없어야 됩니다.

초조하거나 안타까운 일이 생기더라도 십자가 앞에 조용히 무릎 꿇으면서

그분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여야 됩니다.

 

네 번째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이다~’ 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신자들은 결코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어떤 시련 가운데도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주님세례축일에 우리의 귀에도 같은 소리가 이 미사 중에 들릴 겁니다.

‘너는 내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고 내 맘에 드는 자녀들이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14. 1월 12일 주님세례축일)

 

 

  배티 성지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음악 -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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