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Jesus began to preach and say,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Mt.4,13)
제1독서 이사 8,23ㄷ─9,3
제2독서 1코린 1,10-13.17
복음 마태 4,12-23
저는 지금 몸 컨디션이 아주 안 좋습니다. 어젯밤 밤새 끙끙 앓았지요. 지난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밤마다 모임이 있었는데, 무리를 한 것인지 드디어 어제 몸살감기가 제게 찾아와서 좀 쉬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새벽 묵상 글도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되네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도 건강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몸이 아프니 그렇게 잘 일어나던 새벽 시간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묵상을 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잘 하던 것도 아프면 잘 할 수가 없게 되네요. 바로 이렇게 아플 때 푹 쉬어야 하며 또 심할 때에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쉬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일을 하고, 약을 먹지 않고 그냥 온 몸으로 버티면 어떻겠습니까?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나을 수도 있겠지만, 쉬지 않고 또 약도 먹지 않으면 병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육체의 병을 보면서 우리 마음의 병은 또 어떨까 싶습니다. 마음의 병이 더 치료하기가 힘들며, 이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까지 가져오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지요. 따라서 이 마음의 병 역시 치료를 잘 받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어하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영적 쉼의 시간이 필요하며 또 주님의 말씀이라는 만병통치약을 먹으면서 힘든 병을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치료를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물론 육체의 병을 고쳐주시기도 했지만, 이 역시 마음의 병을 깨끗이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모두 당신에게 오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문제는 병의 치료를 위해 잘 쉬거나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것처럼, 마음의 병 역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자신을 낮출 수 있는 회개를 통해 진정한 구원의 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주님의 치료약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진정한 회개가 먼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고쳐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사랑을 기억하면서, 먼저 필요한 나의 회개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그때 모든 병에서 벗어나 주님과 함께 참 행복의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희망에게는 아름다운 두 딸이 있다. 분노와 용기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 것에 대한 분노, 그렇게 되어야 마땅한 방식으로 그 모든 것을 바꾸는 용기(아우구스티누스).
어제 예비신학생 면접이 있었습니다. 사제의 꿈을 꾸는 이 학생들의 꿈이 변하지 않기를...
익명소설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쓴 추리 소설 ‘뻐꾸기의 외침’은 저자를 민간 안보 전문가 ‘로버트 갤브레이스’로 내걸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책은 두 달 동안 겨우 1,500부 팔렸답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실제 작가가 롤링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밝혀지자마자 단번에 책이 품절되었다고 하네요.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임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 세상 삶 어디에도 주님의 사랑이 없는 곳이 없는데, 우리들은 주님의 사랑을 보려하지 않고 다른 것, 즉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 바라보려 하니 정작 삶 안에서 주님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의 사랑을 선택하는데 최선을 다해보십시오. 얼마나 그 사랑이 큰 것인지, 얼마나 그 사랑이 감사한지를 깨닫도록 하십시오. 그러한 깨달음 안에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참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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