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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7 조회수1,03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The teachers of the Law who had come
from Jerusalem said, "He is possessed by Beelzebul:
the chief of the demons helps him to drive out demons."
Jesus called them to him and began teaching them
by means of stories or parables, "How can Satan drive out Satan?
If a nation is divided by civil war, that nation cannot stand.
(Mk.3,22-24)
 
 
제1독서 2사무 5,1-7.10
복음 마르 3,22-30
 

먼저 공지사항 하나 말씀드립니다. 내일 1월 28일은 제가 사제서품을 받은 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그래서 제 동창신부들과 함께 15주년 기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먼 곳은 아니고, 제주도 1박 2일로 오늘 출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니, 제주도를 겨우 1박 2일로 다녀와요?’라고 말씀하시는데, 다들 시간이 없고 또 하루라도 함께 하는 것에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무리한 일정을 잡게 되었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내일 새벽 묵상 글은 없습니다. 사실 지금도 감기몸살로 너무 힘들어 새벽 묵상 글을 쓰지 않을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틀 연속 묵상 글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부족한 묵상 글을 올립니다. 아무튼 내일 새벽 묵상 글 없다는 것 다시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새벽을 열며 묵상 글 시작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꼭 배우고 싶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피아노입니다. 늘 기회가 없어서 배울 수가 없었는데, 제가 갑곶성지에 있을 때 그 기회가 드디어 생긴 것입니다. 이 분은 여러 곳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베테랑 선생님이셨지요. 그래서 실제로 이 선생님에게 배운 사람의 실력은 쑥쑥 늘어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선생님께 배우는 저는 실력이 늘었을까요? 아니 지금 현재 피아노를 잘 칠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도레미파솔라시도’만 칠 줄 아는, 그래서 전혀 피아노를 못 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그런 배움을 익히려는 노력과 정성이 없다면 또 나에게 배울 자세가 없고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도 필요 없다는 것이지요. 즉,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베풀어 주는 관계는 오래도록 지속되기 어려운 법입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한쪽이 끌어줄 수 있지만, 본인의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이끎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선생님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들에게 커다란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훌륭한 선생님 혼자만의 노력으로 훌륭한 제자가 나오지 않듯이, 주님의 사랑만으로 이 세상에 주님의 뜻이 완성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말하지요.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거부하기만 하는데 아무리 큰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셔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노력과 정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노력과 정성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에게 듣기 싫은 성난 말을 하지 말라. 남도 그렇게 너에게 대답할 것이다. 악이 가면 화가 돌아오니 욕설이 가고 주먹이 오간다.(공자)

 
15주년. 정말로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요.

 

 
매일의 한 걸음

언젠가 새벽 묵상 글에도 썼지만, 하루에 1~2페이지 쓰는 글의 양이 모여서 만 페이지 가량의 글을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글은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벌써 7권의 책을 출판했고, 또 한 권의 책을 출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지만,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약간의 노력과 정성만 있으면 충분히 책을 출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노력과 정성이 없어서 매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누가 책을 쓰는가? 매일 한 페이지씩 쓰는 사람이다.

누가 마라톤을 뛰는가? 매일 1㎞씩 더 뛰는 사람이다.

누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가? 매일 한 문장씩 외우는 사람이다.

매일의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노력과 정성이 더해질 때, 주님께서도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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