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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그건 아마 당신일겁니다.'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8 조회수41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하느님, 그건 아마 당신일겁니다'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 말 보다
앞서 입안을 맴도는 이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친구의 얼굴보다
강하게 어른대는 얼굴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내 머리맡을
내리 쪼는 저 별빛보다
영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아침 창문을 열면
쏟아져 내리는 햇살보다
먼저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옷깃을 들썩이며
불어지나는 저 밤바람보다
사무치게 밀려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또 가끔씩 코를 마취해버리는
헤이즐넛의 향보다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일 겁니다.

하느님....

- '영혼의 양식'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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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성가 34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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