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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이 기뻐할 수 있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8 조회수53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혼이 기뻐할 수 있는(마태 4, 12-17)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개 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 하셨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회개해야하는가 무엇을 내가 회개해야 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오히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회개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줄다리기를 할 때 힘을 모아야지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줄이 똑바로 돼야 됩니다. 줄이 한 줄로 똑바로 돼야지, 줄이 삐뚤어지면 아무리 당겨도 서로 혼돈만 오고 힘이 한 군데로 모아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마음도 하느님의 뜻과 하나 되어서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당기면 안 됩니다. 그러면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서 힘이 세지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겨드랑이에 옴팡지게 끼고 뒤로 젖히면서 당길 때 힘이 최대한 발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셨던 것처럼 우리 자신도 낮게 돼야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서 내 자신이 두드러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분열이 일어나게 되면 바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자신을 낮추고 가족들에게도 내 자신이 낮은 자세로 다가갈 때 서로 통교가 이루어지고 대화가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빛이 그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다함께 소리를 내야 하는 것입니다. 힘을 하나로 모아서 영차하며 힘차게 소리를 질러야 됩니다. 소리가 크면 클수록 힘이 하나로 모아집니다. 당기기 급급해서 소리를 내지 않으면 힘이 흐트러지게 되는 겁니다. 이와 같이 공동체가 기도를 한다든지 어떤 행사를 한다든지 성탄제를 한다든지 이럴 때 작지만 하나가 되어 소리를 낼 때 그것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서 하느님 나라에 이르게 되고 하느님 대전에 이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놀라운 열매가 맺어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 우리 공동체는 특별히 하느님께서 많은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고 계십니다. 미사 시간에도 여기저기서 치유 받는 사람들이, 그런 은총을 받는 사람들이 있고, 또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오늘 아침에도 어떤 자매님이 태문이 열려서 아기를 갖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들이 일어났는데, 그런 은총을 하느님께서 계속해서 내려주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내려 주시면서 분명하게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 공동체에 이렇게 많은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시는 것은 많은 쉬고 있는 교우들을 내 앞에 데려 오라는 뜻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주일마다 저 문 밖에 나가셔서 냉담하고 쉬고 있는 교우들이 오늘은 돌아올까 내일은 돌아올까 서성이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공동체가 그들을 위해서 지금 54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나 자신도 거기에 힘을 모아 같이 기도를 해야 되는 겁니다. 내가 지금까지 기도를 안했다면 묵주기도 한단이라도 오늘부터라도 바쳐야 되겠다고, 쉬는 교우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나도 힘을 합쳐야지, 그것도 안 된다면 주님의 기도 한번이라도, 성모송 한번이라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신자들이 힘을 모으고 보태며 하나가 될 때, 그것이 하느님 대전에 이르게 되고 하느님이 우리들의 갸륵한 정성들을 보아서 축복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알아서들 하겠지.’ 이러고 힘이 합쳐지지 않으면 다 따로따로 되어서 하나가 안 되어 힘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해야 된다는 것은 꼭 어떤 죄를 지었다, 윤리적으로 잘못했다. 이런 것뿐만 아니라 흩어지고 하나가 되지못하고 마음을 합하지 못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된다. 하는 것을 오늘 바오로사도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월말에 이곳에 왔지만, 전임 신부님이 그동안 성전을 짓느라고 여러 가지 수고를,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지으시고, 여러 공동체, 단체들을 구성하셨습니다. 그러면 나는 전임신부님이 했던 모든 것들을 존중하고 이어가면서, 거기에 새로운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쌓을 때 힘이 합쳐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뚝 단절시키고, 내 멋대로, 내 방향대로 한다. 이렇게 되면 힘이 모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가 일치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서로서로 존경하면서 북돋아주고 하나가 되려고 노력할 때, 그것이 하나로 모아지고 일치가 되고, 그렇게 일치가 될 때 사람들이 ', 천주교 신자들은 다르다, 하늘의 문 신자들은 다르다.' 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번 어디 장례미사를 갔는데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저 신부님, 하늘의 문 신부님이다.’ 그러셔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늘의 문 본당신부라고 알아봐주니까, 마찬가지로 우리 신자들이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기쁨으로 하나가 되고 일치가 되었을 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 정말 하늘의 문 신자들은 다르다.’ 이런 말을 할 때,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말들이 자꾸 사람들 입에서 전해질 때, 어둠속을 걷던 사람들에게 빛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암흑의 땅을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씩 나도 성당에 나가볼까!’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무엇인가를 위해 노력할 때, 나도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전임 신부님은 열심히 성전을 지었고, 저는 와서 신자들과 더불어 영적 성장을 이루고, 빚을 갚고, 여러 가지 단체들을 만들고 이렇게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모두가 자기역량, 자기가 발휘할 수 있는 힘들을 모으면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것, 큰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마다 자기가 맡은 책임감, 의무감, 교무금을 낸다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무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성실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힘을 합치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하나가 지금까지 잘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잘되리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신자들이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공동체가 하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온전히 하나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영혼과 내 마음, 내 생각과 육신이 통합되어서 한마음 한뜻으로 행동으로 옮겨질 때, 내 인생이, 내 삶이 기쁘고 뿌듯하고 보람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합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바쁘게 사는데도 충만한 기쁨은 없습니다.

 

이런 세속적인 가치, 세속적인 즐거움들을 찾아서 놀러 다니고 술 마시고 그러면 그때는 즐겁고 기쁜 것 같은데, 그런 즐거움을 추구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몸이 여기저기 축이 나고, 마음에 참다운 기쁨이 없습니다. ?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영혼은 늘 하느님을 갈망하고 그리워합니다. 내 자신이 정말 기도해야지, 신부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묵주기도 1단이라도 바쳐야지. 내 영혼은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에서부터 그 말에 공감하고 그렇게 해야지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혼의 힘이 없으면 집에 가면 텔레비전을 본다든지, 놀러간다든지 하면서 기도생활을 못합니다. 이렇다면 아직 내 자신이 통합되지 않은 것입니다. 내 영혼과 내 마음이 통합되면, 세상 것들에 대해서 욕심을 내지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하나, 하나 이루어 갑니다. ', 나도 할 수 있구나. 조금만 더해볼까, 성서 1페이지 읽었는데 2페이지 읽어볼까!' 어느 날은 읽다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10페이지도 읽게 되고 밤새 읽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은총이 그 사람 영혼에 자꾸 부어져서 하느님에 대해서 맛을 들이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영혼이 추구하는 것을 육체도 자연스럽게 따라가서 하게하고 봉사하게 되고 그러는 것이지 처음부터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꾸 영혼이 추구하는 것들을 갈구하고, 노력하다 보면, 내 영혼과 내 마음과 내육신이 하나로 통합되고 움직이게 됩니다.

 

그럴 때 조금밖에 행동하지 않아도 많은 기쁨을 누리고 많은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게 되고 가정이 일치가 되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것은 무엇을 다 갖추고 내 뜻대로 다 이루어져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이 깃들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 가정에 주인이 될 때, 행복을 느끼고 평화를 느끼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자신이 우리 공동체에서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냉담자들의 회개를 위해서, 같이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고 지금부터 꾸준히, 꾸준히 낚시꾼이 밑밥을 뿌리듯이 계속해서 선행과 사랑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대해주고, 부활절이 가까이 오면서 그때는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같이 노력을 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이 미사 중에 공동체적으로도 일치되고, 한편으론 내 자신도 통합 되어서 영혼이 기뻐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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