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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월29일 연중 제 3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9 조회수541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1월29일 수요일 복음묵상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마르코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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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오늘의 복음으로 읽혀진다.
이 비유에 관한 설명은 친절하게도 예수님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 비유를 통해서 얻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길 위,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마음과 의지의 상태를 말한다.
그 마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복음이 관심 있게 들리는가? 그렇지 않다면 길바닥 같은 마음이다.
복음이 관심 있게는 들리는데 내 삶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그 마음은 돌밭이다.
복음에 감동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열망은 있는데, 십자가는 안고 싶지 않다. 그 마음은 가시덤불이다.
복음에 감동했고 결단을 내렸고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180도 바꾸었다. 그 마음은 좋은 땅이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상태의 땅에 비유할 수 있을까?
대부분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두 번째의 돌밭이나 세 번째의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에 속한다고 속상해 하실 지 모른다.
하지만,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자.
이 네 가지의 땅은 어느 누구든 예외 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하나의 마음속에 있는 네 가지의 움직임이다.
그러기에 인간이다.
때로는 척박하고 메마른 마음,
때로는 돌밭 같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마음,
때로는 열심히 살고자 하는데도 유혹이 정신 없이 밀려들어 넘어지고 마는 마음,
때로는 비옥하여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마음.
이 모두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이라는 여정 안에서 모두가 겪게 되는 과정이 아닐까?
그러기에 하느님께선 인내하시며 우리를 좋은 땅으로 들어오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복음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는 좋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온갖 상처 속에서 황폐해지기도 하고, 가시덤불이 무성해지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최선을 다해 하느님께서 주신 그 비옥한 땅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과 함께,
땅을 치유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 씨 한 톨 허투루 뿌리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이 처음부터 엉터리가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원래 버려진 땅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고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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