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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9 조회수776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Hear this! A sower went out to sow.
And as he sowed, some seed fell on the path,
and the birds came and ate it up…
Some seed fell on rich soil and produced fruit.
It came up and grew and yielded thirty, sixty, and a hundredfold.”
He added, “Whoever has ears to hear ought to hear.”
(Mk.4,3-9)
 
 
제1독서 2사무 7,4-17
복음 마르 4,1-20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동기들과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따뜻하고 좋은 경치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제로 15년, 신학생으로 10년, 또 이 중 몇몇은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왔으니까 적게는 25년, 많게는 30년을 알고 지내온 동창신부들입니다. 그러니 서로를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이제는 서로에 대해 훤하게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낸 사이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잘 안다고 자신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많이 변한 동창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네요. 먼저 예전과 같은 건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허리든 뱃속이든 어디 한 군데는 정상적이지 못해 고생을 하고 있더군요. 또 한 가지는 흰 머리카락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만나 왔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점점 약해지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이 옳다는 교만에서 벗어나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역사 안에서 그러한 교만이 커다란 사고를 일으킨 적도 있지요. 영화로도 나왔던 타이타닉 침몰 사건입니다.

세계 최대의 호화 여객선이라는 명성을 날렸던 타이타닉 호는 대서양 횡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동부 해안에 이르렀을 때, ‘빙산 주의’라는 무전을 해안통제소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이 무전을 무시합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작은 빙산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타이타닉 호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빙산이 부딪힌 후 침몰하기 시작했고, 전체 승객 2,300명 중에서 자그마치 1,600명의 희생을 낳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장의 교만에서 나온 판단이 어마어마한 사고를 가져온 것처럼, 우리의 판단 속에 어떠한 교만이 숨어 있다면 이 또한 커다란 사고를 가져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무조건 외워!’라면서 명령하듯이 가르칠 수도 있었을 텐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힘을 드러내기 보다는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쉬운 말씀으로 다가서십니다. 바로 우리들도 이웃들에게 그러한 모습으로 다가서라는 모범을 보이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드러내는 모습, 특히 교만한 마음에서 나오는 쓸데없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신 스스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겸손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때 오늘 비유를 통한 예수님의 말씀처럼,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많이 사랑할 필요는 없어. 한 사람이라도 마음 구석구석 사랑해 보렴. 그 편이 진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다카하시 아유무).

 
제주도 잘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입니다.

 

 
자존심 세우기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존심이 없어서도 안 되겠지만, 자존심만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나도 피곤해집니다. 왜냐하면 자존심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도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다른 이들로부터 더 큰 사랑과 존경을 받을까요? 그리고 어떤 삶이 더욱 더 의미 있는 삶이 될까요?

주님께서 겸손의 모범을 보여 주신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금 마음잡게 됩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여주신 겸손 가득한 사랑이 중요한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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