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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덤으로 주시는 행복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9 조회수1,547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래 글 제목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후 받은 기도의 은총입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많이 아프신 아버지 돌보아 드린다고 주일 미사를 참례하지 못했습니다.

수녀님이 궁금하셔서 찾아 오셨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지금 아버지 모시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거동도 못하시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기저귀

차고 생활하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세례는 받으셨냐고 물으셨습니다.

학창 시절 개신교에 다닌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녀님께서 본당에 가셔서 신부님께 사정을 말씀 드리고 대세 주시도록 해

주셨습니다. 오늘 점심 때 수녀님께서 구역장님과 함께 오셔서 요셉이라는

세례명으로 대세를 주셨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사실 저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불가능 할 것 같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다 몸도 제대로 못 가누시기에...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아주 컨디션이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더 기적적인 것은 평소 누가 뭐라고 말만 걸어도 버럭 화를 내시고

무조건 모른다고 하시고 그러시던 분이셨기에 더욱 기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녀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을 잘 들으시고 대답도 아주 잘 하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도 잘 하시고...

아멘을 아주 잘하셨습니다.

 

아마 주님께서 이미 준비해 주셨던가 봅니다.

저희 집에 오시기 전에와 저희 집에 오셔서 달라지신 점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아버지 계신 방에 성수 뿌리고 아버지 이마에도 적셔 드리고 기도해

드렸던 그때 이후 아주 온순해지셨습니다.

 

저희 집에 오시기 전에는 하루 한끼 챙겨 드리는 것도 전쟁을 치룰만큼

힘들었다던데 저희 집에 오셔서는 하루 세끼 식사와 약도 아주 잘 드시고

계십니다. 그동안 아버지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 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저에게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한

그 마음을 주님께서 받아 주셨나 봅니다.

 

아버지의 세례는 청하지도 않았는데 덤으로 주셨네요.

이 행복을 형제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함께 기뻐해 주세요!

 

감사 감사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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