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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는 그분과 합해지는 ‘일치’입니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30 조회수35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회개는 그분과 합해지는 ‘일치’입니다
    연중 제3주일 (2014. 01. 26 이사 8,23-9,3; 1코린 1,10-13,17; 마태 4,12-23)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우리 모두가 회개하는 일임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으시도록

    우리 삶을 그분의 뜻에 맞도록

    정리 정돈하여 살아갈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 절대적인 요구는 수도자, 성직자에게만 국한되지도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만을 향한 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어

    온 세상 사람들이 깨닫고 돌아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것은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에게는 더욱 강하게 해당되고 적용되는 기본 사항입니다.

    그분께서 ‘아니라’고 하신 일에서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분이 ‘맞다’하고 ‘옳다’하신 일을 실천하는 것이 회개한 삶의 모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바오로 사도의 권고가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한 주님을 믿으면서도

    따로 노는 우리의 모습을 지적한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성당에서조차 비슷한 부류끼리만 어울리고

    같은 단체에 소속한 사람끼리만 통하려하니 그렇습니다.

    하물며 도와주는 쪽과 도움 받는 사람의 처지가

    확실히 드러나 보이니... 유구무언입니다.

    이야말로 하느님께 받은 것을

    마치 제 것 인양 으스대는 행색이니 그렇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너무 잘난 사람들이 많으면

    교회의 꼴이 ‘괴물’처럼 해괴해진다는 것입니다.

    온통 눈만 달린... 온통 입으로 가득한

    끔찍한 몰골이 될 것이란 얘깁니다.

    그런 모습이 어떻게

    하느님 보시기에 좋겠느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를 외친다면

    주님의 몸인 교회의 모습이 흉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설사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할지라도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자기가 일한 결과”라고 자평한다면

    교회는 조각조각 분열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교회는 결단코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는 끼리끼리만 몰려서

    따로 즐기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뜻이 아니고 성령의 생각도 아닙니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 이루고 싶을 때에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우리의 교만한 생각은

    교회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이야말로

    주님의 몸을 상처내고

    주님의 몸을 괴롭히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앓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나를 버릴 수 있습니다.

    성령의 힘에 의지할 때에

    비움과 낮아짐과 섬김의 자세를 견지하게 됩니다.

    이렇듯 그분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치는

    온 마음을 다해 붙들어야 하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하느님이십니다.

    교회가 사랑인 까닭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의 뜻을 알 수가 없다고 푸념하지만

    사실 하느님의 뜻은 뚜렷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진리로 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살으라’하고

    낮아지고

    손해보고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사탄의 계략에 꼬여들어 혼돈스러워하는 것은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야고 1,22)에 불과합니다.

    늘 거짓으로 접근하는 사탄의 꼬임에 걸려드는 것은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야고 1,14) 살아간다는 증거입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빠르고 편한 지름길을 택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분열과 이간을 일으키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자신의 허물을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어서 탈출해야 합니다.

    그러한 생각과 언어와 마음은

    사탄의 손아귀에 잡힌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언제나 최고가 되어 뽐내고 살 것을 종용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최선을 보십니다.

    당신의 뜻을 기억하여

    사랑의 손길을 펼치려 애를 쓰는 것을

    당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사랑의 언어를 선택하는 것을

    당신의 기쁨을 위하여 회개하고

    다시 새로워지기를 원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기도로 받으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진리에 마음을 모으기 바랍니다.

    하여 우리 모두가 당신께 받은 사랑을

    “세상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의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그분과 한 마음 되어

    “어둠 속을 걷던 사람이 큰 빛을 받고,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기뻐”하는 세상을 꾸미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이사 9,1 참조).

    - 장재봉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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