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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2월1일 연중 제 3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1 조회수431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2월1일 토요일 복음묵상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마르코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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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글을 읽으시는 분의 연령대가 40을 넘어서 50대, 60대,
그 이상의 연세의 분이시라면 더욱 동감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수업을 받을 때, 45분간의 수업과 10분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10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운동장으로 나가서 공도 차면서 충분히 놀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요.
심지어는 학교 바깥으로 나가서 라면을 먹고 들어올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요.
지금의 나라면 가능하지 않았던 많은 것을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50을 넘어선 지금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립니다.
하루, 한 주, 한 달, 일년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시고 계시겠지요?
그래서 나이별로 시간의 빠르기가 다르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시간임에는 분명하거늘, 왜 나이에 따라 느끼는 시간이 다를까요?
어떤 사람은 나이와 더불어 몸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감각도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이와 더불어 하느님께서 다음과 같은 신호를 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정신 좀 차릴 때가 왔다. 항상 주어지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라.”

‘쏜살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활의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빠르게’라는 뜻이지요.
‘눈깜짝할 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쩌면 멀지 않은 시간에 이와 같은 말로 후회와 미련 속에서 인생을 정리해야 할 때가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시편90,4)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야고보4,14)

허무하고 서글프게까지 들리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이런 시간의 신비를 신앙 안에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풍랑 속에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제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을 제자들은 깨웁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그분께서 함께 하심에, 그분의 약속을 믿기에 최선을 다하며,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서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만나게 될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힘임을 믿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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