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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된 신앙은 어려울 때 드러난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1 조회수552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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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토요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 4,35-41


 

참된 신앙은 어려울 때 드러난다

 

무서운 꿈을 꾸었다며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무엇을 무서워하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 꿈을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결정적으로 위기 앞에서는 주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의 소유자 되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배 안에 있었는데 마침 거센 돌풍이 일었습니다. 배 안으로 물이 들이쳐서 위험에 처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태평하게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마르4,38)하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의 믿음의 수준을 드러내 줍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깨웠지만 사실은 깨어나야 할 사람은 제자들입니다. 거센 돌풍을 잠재우실 능력의 주님과 함께 하면서도 주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이 연약한 믿음의 삶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배를 함께 탄 것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동의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풍이라는 환난이 옴으로써 그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결국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 믿음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돌풍을 통해서 믿음의 현주소를 보았다는 것이 은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돌풍이 이는 바람과 호수를 향해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 졌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4,40)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나와 함께 죽는 것을 왜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입니다. 나와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는 물음입니다.

 

이 질문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생여정에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으며 폭풍우가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거센 돌풍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잠잠해 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는 능력을 가지고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따라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믿음을 간직하고 희망을 키워야 합니다. 베드로첫째편지 5장 7절에는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 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선언하였습니다. 당신은 그분의 것이고 그분은 당신을 잊지 않으십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여전히 옆에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에서 밤이란 악마가 활동하는 시간이고, 깊은 물과 풍랑은 생명을 위협하는 혼돈의 세력을 상징합니다. 삶의 여정에서 종종 악의 세력이 거센 풍랑처럼 우리를 위협하여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곤경에 빠졌을 때, 역경이 폭풍처럼 휘몰아칠 때 우리는 혼자라는 생각에 더욱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손희송). 시련과 역경 속에서 주님의 현존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일지라도 주님께서 우리 곁에 함께 계심을 굳게 믿고 그분께 끊임없이 간청하면서 매달려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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