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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욕심은 오만으로 번져서 자기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됩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1 조회수5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욕심은 오만으로 번져서

자기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됩니다.

 

1)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십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2) 오늘의 독서 : 2사무엘12,1-17

 

나탄 예언자는, 우리야를 그의 아내를 차지한

다윗 임금의 죄를 폭로한다. 나탄은 주님께서 다윗

집안에 내릴 재앙을 전하고, 다윗은 자신의 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한다.(해설)

 

2사무12,1-17참조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니가 큰 병이 들었다. 다윗은 그 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3) 복음 : 마르코4,35-4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실 때

거센 풍랑으로 배에 물이 차지 시작한다. 그런데도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깨우자 그분께서는 풍랑을 가라 앉히신 뒤 믿음이

약한 제자들을 꾸짖으신다.(해설)

 

마르코 4,35-4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배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4) 오늘의 묵상 : 독서편으로,

"욕심은 오만으로 번져서 자기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됩니다."

 

인간의 조건이나 제약성을 말할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인간이 필멸의 존재라는 점, 인간의 삶이 우연성에 자주 좌우된다는 점,

인간이 세상사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의 불완전성은 바로 죄를 짓는다는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 쌓아 온 덕망, 겨우 누리게 된 행복을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일시에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전율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원수였다는 것을 깨닫는 진실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인간의 죄가 불러일으킨 비참함의 심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윗을 통해 알게 됩니다. 다윗은 끝없이 낮아져서 찢어지는

심정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다윗의 무거운 죄가 그를 절망과 죽음으로 이끌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도, 또 영웅적 오만으로 혼자서 죄의 결과를

짊어 지려고도 하지 않는 가운데 오직 자신이 보잘것없는 죄인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여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됩니다.

 

                        매일 미사 책에서. . . .

 

나의 묵상 : 자기의 존재는

               상대를 의식하는 겸손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자기의 생명이

나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기심보다는 이타적인 심성으로

나보다는 우선 남을 의식하는 그러한 태도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못이나, 싸움의 시작은

자기라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깨끗해질 수 있는 집 안이

어지럽게 되어 보기에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면 남이 해줄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선 내가 발벗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오늘에야 왔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너무나

편하게 그리고 나의 이기적인 안일에서 비롯되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의 삶에서

꼭 지켜야 하는 '황금률'이라고 가르쳐주신 것은

인간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7,12)

 

내가 바라는 것을 남이 해 줄 때야 말로 나의 기분이 상쾌한 것처럼

남도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해주면 그가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눈치것 살펴보면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해주어야지!

 

오늘은 2월 1일입니다.

우리들이 오늘을 의식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하느님의 큰 은총이요 축복인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저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기분좋게 살 수 있도록 나를 희생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면서 주님의 마음에 드는 하루가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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