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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봉헌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2 조회수547 추천수8 반대(0)

설날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서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진지 40일이 되는 날, 성모님과 요셉은 예수님을 성전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예물을 바쳤습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 봉헌입니다.

 

봉헌에는 크게 3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치입니다. 국민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국민은 국가에 세금을 냅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이 일치하는 한 방법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일치는 자발적인 것은 아니고 강제적입니다.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국가는 강제적인 방법으로 징수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의 일치는 자발적입니다. 가장 큰 일치는 나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봉헌입니다. 우리가 이웃과 하나가 되는 것은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셨습니다. ‘제자들의 배반, 율법학자들의 모함,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고독이런 것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지고 가셨던 십자가였습니다. 십자가의 결말은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는 부활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우리들 각자는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무겁기 마련입니다. 십자가는 인내를 요구합니다. 십자가는 나를 구속하기도합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열쇠입니다.

 

세 번째는 감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어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찬의 전례의 핵심은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변화되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이 기도를 감사송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몸과 피를 봉헌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성찬기도문은 이렇습니다.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면 말씀하셨나이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악의 유혹은 교만, 욕심, 시기입니다. 이것을 이겨내는 것은 정결, 가난, 순명의 복음 삼덕입니다. 이 복음삼덕을 가장 잘 보여 주신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의 일치, 십자가의 희생, 하느님께 감사하는 진정한 봉헌을 통해서 악의 유혹을 이겨내셨습니다.

 

오늘 주님의 봉헌축일을 지내면서 참된 '봉헌의 의미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봉헌은 단순히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일부를 남과 나누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봉헌은 나의 욕심과 잘못을 비워내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봉헌은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는 것입니다. 봉헌은 어떤 처지에서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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