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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과 삶 -봉헌예찬-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2 조회수610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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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 주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말라3,1-4 히브2,14-18 루카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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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과 삶

-봉헌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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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참 아름다운 축일입니다.

주님 봉헌과 더불어 우리의 봉헌에 대해 묵상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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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믿는 이들에겐 봉헌이란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습니다.

봉헌할 때 마음의 순수입니다.

욕심 없이 모두를 하느님께 봉헌할 때 그 모두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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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의 기쁨, 봉헌의 자유, 봉헌의 평화, 봉헌의 행복, 봉헌의 축복, 봉헌의 아름다움 등 끝이 없습니다.

봉헌은 우리 삶의 모두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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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었기에 봉헌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았다면 영원히 봉헌이란 말을 모르고 살 뻔 했습니다.

봉헌의 삶과 그냥 삶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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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에겐 봉헌이 전부입니다.

봉헌이 삶의 의미입니다.

봉헌이 빠진 삶은 허무와 무의미 그 자체입니다.

삶의 목표도 방향도 중심도 없는 참 아무 것도 아닌 삶입니다.

봉헌의 빛이 무의미와 허무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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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에 봉헌의 여러 측면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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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봉헌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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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 봉헌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저절로 봉헌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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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지 않으면 봉헌이란 말도 무의미합니다.

봉헌이란 말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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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부모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 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치고 이어 제물도 바칩니다.

이 모두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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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수행들 바로 봉헌임을 깨닫습니다.

침묵, 노동, 기도, 환대 등 모든 수행이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있어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로가 아닌 자발적 기쁨의 수행이요 봉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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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봉헌의 중심은 예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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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봉헌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봉헌의 영원한 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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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의 삶에 충실할 때 우리 역시 봉헌되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 바로 봉헌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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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봉헌의 삶에 항구했던 시메온과 한나는 바로 봉헌되시는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만납니다.

우리 역시 이 거룩한 성전 전례를 통해 봉헌되신 예수님을 만나 함께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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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말라키의 예언이 오늘 복음을 통해 이 거룩한 주님 봉헌 축일 미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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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봉헌의 삶에 충실하다 봉헌되신 주님을 만난 시메온은 감격에 겨워 찬미가를 바칩니다.

바로 우리 수도자들이 끝기도 때마다 바치는 시메온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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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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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 또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의 구원을 보고

평화로이 세상을 향해 파견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봉헌의 중심은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과 일치가 깊을수록 우리의 봉헌의 삶도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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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가 고백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우리에겐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로 파멸시키시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우리를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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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음의 봉헌이 있어

비로소 악마의 종살이에서, 죽음 공포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이 된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봉헌은 이런 예수님의 봉헌에 대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사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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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봉헌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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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자체가 축복입니다.

봉헌 따로 축복 따로 가 아닙니다.

봉헌에 따른 축복의 열매들입니다.

진정한 기쁨도, 행복도 봉헌에 있습니다.

봉헌 아닌 엉뚱한 곳에서 기쁨을, 행복을 찾기에 실망과 환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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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바로 이게 봉헌의 축복입니다.

봉헌했을 때 주님 친히 보살펴 주십니다.

주님께 진정 자신을 봉헌할 때 이어지는 주님의 위로와 치유, 평화의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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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자신을, 자녀들을, 형제들을 사랑한다면 자신을, 자녀들을, 형제들을 하느님께 봉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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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것을 다시 하느님의 것으로 드리는 봉헌입니다.

이런 봉헌의 삶만이 허무한 삶을 충만한 삶으로 바꿔줍니다.

평생 봉헌의 삶에 충실했기에 시메온도 한나도 주님을 만나는 축복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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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미사를 통해 주님께 자신을 봉헌함으로 축복자체이신 주님의 성체를 통째로 받습니다.

도대체 이 축복을 능가할 수 있는 복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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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봉헌은 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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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의 사람, 이게 인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최고의 봉헌이 찬미의 봉헌입니다.

하느님 찬미 봉헌의 기쁨으로, 힘으로 살아가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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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찬미의 기쁨을 능가하는 기쁨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천상행복을 살게 하는 찬미의 봉헌입니다.

봉헌의 생활화에 찬미의 봉헌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는 찬미의 봉헌이 우리 삶을 점차 봉헌의 삶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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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의 전례가 목표하는 바입니다.

찬미의 봉헌이 우리의 봉헌을 완성시켜줍니다.

하여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시편성무일도와 미사의 공동전례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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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봉헌의 삶을 활성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전례기도시간입니다.

이런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보다 봉헌의 삶에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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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의 봉헌이 우리 삶을 점차 변화시켜줍니다.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은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어둠은 빛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상처는 치유로 변화시켜줍니다.

바로 이게 찬미의 봉헌을 통해 주님께서 주는 놀라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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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의 아름다움입니다.

끊임없는 찬미의 봉헌을 통해 아름다움 자체이신 하느님을 닮아가니 이보다 더 큰 축복도 없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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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봉헌은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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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를 통해 결정적인 봉헌은 이뤄졌지만, 결코 한 번으로 끝나는 봉헌이 아닙니다.

평생과정의 봉헌입니다.

봉헌이 삶이며 삶이 봉헌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봉헌입니다.

그러니 봉헌은 우리 삶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픔도, 슬픔도, 걱정도 그 모두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그분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순경이든 역경이든 어떤 처지에서든 그 모두를 찬미와 감사로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세상 걱정의 짐에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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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에 봉헌의 대상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봉헌의 삶에 항구할 때 주님은 우리의 짐을 덜어주시고 평화와 기쁨을, 지혜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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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헌, 결정적 봉헌이 죽음입니다.

무에로 돌아가는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봉헌의 죽음입니다.

장례미사 때 제대 앞에 놓인 시신이 든 관을 볼 때마다 죽음은 마지막 봉헌임을 실감합니다.

평상시 아름답고 항구한 봉헌의 삶 있어, 마지막 아름다운 봉헌의 죽음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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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봉헌의 아픔입니다.

봉헌의 아픔을 빠트릴 번 했습니다.

결코 값싼 봉헌은 없습니다.

봉헌의 아픔이 있어 봉헌의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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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온, 한나의 봉헌의 기쁨에 앞서 봉헌의 아픔은 또 얼마나 컸겠는지요.

봉헌의 꽃만 볼게 아니라 봉헌의 아픔인 뿌리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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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에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시메온의 예언처럼 성모님의 아픔은 또 얼마나 컸겠는지요.

자녀를 하느님께 봉헌한 분들 역시 누구보다 봉헌의 아픔을 잘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봉헌의 아픔이 전부는 아닙니다.

봉헌의 기쁨과 축복이 아픔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아픔의 빈 자리는 기쁨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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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삶이 봉헌이며 봉헌이 삶입니다.

세상에 봉헌보다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을 잘 드러내는 말도 없습니다.

봉헌의 아름다움, 봉헌의 행복, 봉헌의 기쁨, 찬미의 봉헌, 봉헌은 우리 삶의 모두입니다.

정말 성공적인 행복한 삶의 열쇄는 순전히 봉헌의 삶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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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당신 봉헌 축일 미사를 통해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영원한 생명의 축복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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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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