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3 조회수372 추천수4 반대(0)

예전에는 사람들이 죽으면 주로 매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무덤이 하나씩 생겼습니다. 무덤은 죽은 사람을 위한 집과 같았습니다. 요즘은 죽은 사람을 위한 무덤을 더 이상 확보하기도 힘들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화장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매장을 하기보다는 종교시설에서 만든 추모관에 모시기도 합니다. 추모관에는 작은 유리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고인의 유품을 넣고, 고인의 납골함을 모시기도 합니다.

 

추모관이든 무덤이든 그곳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대한 새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살아 있다고 해도 우리가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의 몸은 무덤과 같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혼줄이 빠졌다. 정신이 나갔다. 넋이 나갔다.’ 이런 표현은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같은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가 욕망에 따라 살면 마치 무덤과 같아진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라자로를 무덤에서 부르셨습니다. 라자로와 그의 동생들을 사랑하셨던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묻혀있던 라자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라자로야 나오너라!’ 사람들은 돌로 막았던 무덤을 열었고 라자로는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죽으셨고 묻히셨지만 무덤에서 나오셨고 제자들은 빈 무덤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언젠가 늙고, 병들어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믿으면 살아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고 죽어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있으면 예수님과 함께 있어도 죽은 것과 같습니다. 마치 무덤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더러운 영을 내보내고 성령이 함께 하면 주님과 함께 있지 않아도 살아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반란을 일으킨 아들 압살롬을 대하는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가족들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다윗을 무능한 왕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군대에 쫓겨서 도망을 가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다윗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다윗은 이제 원망도, 미움도, 슬픔도, 고통도 모두 주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더러운 영들을 내 보냈고 성령과 함께 했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난을 원망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원망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갈등과 고민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 우리를 영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에 걸린 사람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건강을 회복한 사람은 예수님 곁에서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대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제 건강을 회복하였으니, 가족들에게 돌아가서 예전처럼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과 비움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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