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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깊이 - -간절한 믿음-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4 조회수1,050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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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4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사무 하18,9-10.14ㄱㄴ.24-25ㄱㄴ.30-19,3 마르5,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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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

-간절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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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삶의 깊이’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바 삶의 깊이입니다.

삶의 깊이를 추구한다함은 바로 하느님을 추구하는 내적여정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정주(定住stability)'영성이 의도하는바 역시 삶의 깊이를 추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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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 없이 삶의 넓이만 추구하다 보면 삶은 천박해지고 공허해집니다.

삶의 넓이가 아닌 삶의 깊이에서 만나는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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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가 상징하는바 삶의 순수함, 진실함, 간절함입니다.

순수하고 진실하고 간절할 때 인간미 넘치는 삶입니다.

참으로 인간적일 때 신적이고 신적일 때 인간적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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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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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에 도달한 마음 깨끗한 이들이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을 만날 때 참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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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윗이 겪는 아픔이 참으로 큽니다.

하느님의 다윗을 정화하는 교육과정이 치밀합니다.

어제는 아들 압살롬에게 비참하게 울면서 도주하던 다윗이

오늘은 압살롬의 죽음에 슬퍼 통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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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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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에는 극심한 슬픔을 통해 다윗의 삶의 깊이는 한없이 깊어졌을 것이며

바로 거기서 주님을 만났음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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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이런 삶의 깊이의 여정을 통해

하느님 믿음은 더욱 순수하고 견고해졌을 것이며 기도 역시 간절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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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은 오늘 시편 화답송 역시 고통 중에 부르짖는 기도로

다윗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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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역시 삶의 깊이, 믿음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난 회당장과 열두 해 동안 하혈 병을 앓던 여자에 대한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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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게 된 딸이 없었다면 회당장은 결코 삶의 깊이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며,

하혈 병을 앓던 여인 역시 병이 없었다면 결코 삶의 깊이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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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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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간절한 기도요 간절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즉시 그의 기도에 응답하여 그와 함께 나서시는 주님이십니다.

마음의 불안으로 동요를 일으키는 회당장을 격려하시는 말씀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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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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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빛만이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탓할 것은 우리의 부족한 믿음이요 주님께 청할 것 또한 믿음의 은총뿐임을 깨닫습니다.

마침내 주님은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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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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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말씀하시자 소녀는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닙니다.

회당장의 간절한 믿음과 주님의 사랑이 만나 일어난 기적입니다.

삶의 깊이, 믿음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난 회당장이요 주님을 감동시킨 그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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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해 하혈 병을 앓던 여자의 치유과정도 인상적입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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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믿음,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의 옷에 손을 대는 순간 출혈은 멎고 완전히 치유된 여인이요 이어 주님의 구원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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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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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삶의 깊이, 고통의 자리에서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 치유, 구원 받은 사람들입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치유하시며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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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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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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