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4 조회수496 추천수8 반대(0)

어제는 사제품 받을 분들께서 몇 가지 약속을 하였습니다. ‘신앙고백, 독신서약, 순명서약입니다. 사제는 이제 지혜와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순교자들이 지켜온 신앙으로 사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능력과 재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발치에 엎드려 향유를 부어 드렸던 그 여인의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기적을 베푸실 때도 사람들의 믿음을 먼저 보셨습니다. 이런 신앙은 바로 겸손함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곧 사제가 되실 분들께서 겸손한 사제, 믿음이 굳건한 사제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제가 독신으로 사는 것은 그 이유가 있습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만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즘은 혼자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주님만을 섬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혼자 살기에 고집과 아집이 커진다면 혼자 사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입니다. 몸은 혼자 살면서 마음은 늘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이 또한 독신으로 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온전히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독신의 길입니다.

 

사제는 교회의 장상과 가르침에 순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교회의 인사정책, 사목지침, 사회교리에 순명해야 합니다. 자신의 뜻과 교회의 가르침이 같을 때 순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교회의 가르침이 다를지라도 순명하는 것이 진정한 순명입니다. 신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교회의 사목지침에 다른 의견을 낼 수 있고, 합당한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순명서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제는 순명서약을 하였고, 그렇기에 자신의 뜻과는 다를지라도 순명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이제 곧 38명의 젊은이들이 사제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분들 모두가 겸손의 신앙, 온전한 독신, 참된 순명의 길을 걸어가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기 위한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살면서 많은 아픔과 고통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욥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 모두를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의지하며 걸어간다면 병이 나았던 여인처럼,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던 소녀처럼 살아서도, 죽어서도 주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탈리타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무엇으로부터 일어나야할까요? 재물, 명예, 권력의 유혹으로부터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욕망, 욕심, 시기로부터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착각으로부터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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