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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 앞으로 뭐하고살래 | 도반신부님 이야기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4 조회수630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린시절 부모님께 자주들엇던 말입니다

이북에서 내려오신부모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것은 오로지 돈

돈이되는 일이 아니고는 전혀 인정하지않으시는 부모님덕에 저는 열등감이 많앗습니다

다른아이들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노상 공상에 만화읽기에 그림그리기 구현동화같은것만 조금 할줄아는 아이

소심해서 다른아이들과 잘어울리지도 못하던 아이

특히 글짓기를 잘못해서 늘 선생님께 책잡혓던 아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햇는데 부모님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못하여서

늘 열등감 무력감을 가지고 살앗던 아이

잘하는것은 인정받지못하고 마음에 안드는것은 강요를 당하면서

살아야 햇던 소년기 사춘기

폭발할것같은 분노와 무기력증사이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청년기에는 그야말로 방황의 연속

금기서적을 잃고 가출을 꿈꾸고 두려움속에서 일탈을 시도하고

그런 뒤늦은반항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할수잇을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기위한 몸부림이엇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제가 불운한것은 멘토가 없엇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제안에서 울려오는 소리

내 인생 이대로 끝낼수는 없어 하는 소리

무너질듯 하다가도 이름없이 죽기는 싫다는 소리가 무기력하게 쓰러지려는 저를 버티게 해주엇습니다

별나다 특이하다 변덕스럽다 벼라별 핀잔과 부정적인 평가를 들으면서도

저는 제안의 무엇인가를 꽃피우고 인정받지못하면 이대로 죽을수 없다는 간절함이 잇엇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는 도무지 저를 피울수가 없엇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벽 그 안에서는 도무지 자랄수가없는것이엇습니다

작은 나무가 자라면 거리를 두어서 심어야하는데

아버지는 당신곁에서 한발자욱도 떨어지지않게 하려고 하셧습니다

아들에 대한 자랑이나 칭찬 한마디없이

저는 그렇게 사육되는 느낌이 죽고싶을 정도로 싫고 답답하여 가출을 시도하엿습니다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줄 스승 멘토를 찾고싶어서 ...

그렇게 생각지도 않은 신학교를 선택을 하엿는데

그곳에서도 멘토는 찾기  어려웟습니다

가정과는 또 다른 답답함

마치 군대내무반같은 분위기

더 이상 다른선택을 할 여지가 없어서 신학교에 둥지를 틀고

온갖 잡다한 책들을 사다가 보면서 스승을 찾앗습니다

나의 가치와 나의길을 알려줄 멘토를 ...

그러나 모두가 자기길을 가느라 자기문제를 안고 사느라 바쁘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길없는 산길을 허우적거리면서 올라가듯이 살다가

나이사십중반에 멘토를 만낫습니다

그리고 그 와 오년간을 인간다운 대화를 나누엇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하면서 마음안의 긴장감 분노감이 풀어져가고

나도 무엇인가를 할수 잇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대학원을 가고 상담을 하고 책을 내고 방송을 하고

그러다가 외부방송에 픽업이 되어서 소위 전국구 방송인이 되고 ?

사십오년간 마음안에 묻어두엇던 용암이 분출되는 기분

아 그렇구난 난 사화산 죽은 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엇구나

그리고 그것이 이제 터져오르고 잇구나

활화산

방송을 하고 신문에 기고를 하고 바쁘게 강의를 다니면서 보니

사방곳곳에 억지로 마개로 봉해진 수많은 휴화산들이 보이더군요

너희가 집도 가정도 버리고 나를 따르면 백배로 갚아주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은 바로 저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제 노력과 실력에 비하여

백배이상의 결실을 얻게 해주신 주님

그래서

저는 지금도 강의를 가는것이

마개로 봉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려고

마개를 떼어서 자기안의 불같은 에너지를 표출시켜주려고 하는것입니다

 

무엇이든 쓰십시요

무엇이든 말하십시요

무엇이든 그리십시요

누가 뭐라 그러든 상관말고

내 생각과 내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으로 작품을 만드십시요

 

그리고 내가 만든것에 대하여 두둘겨 맞으십시요

그리고 다시 하십시요

주위의 모든사람들이 아 저사람이 한거 맞아 하는 탄성이 들릴때까지

어차피 한번은 죽어야 하는 인생

죽기전에 내안의 꽃을 한번이라도 활짝 피워보아야 하지않겟습니까

 

무위도식 사십오년이나 한 제대로 사는인생 십오년차인

주지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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