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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2월5일 연중 제 4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5 조회수791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2월5일 수요일 복음묵상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마르코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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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엄마하고 아빠하고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냐?”

어제는 좀처럼 눈 구경 하기 힘든 이곳에 첫눈이 그것도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솔이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 내리는 풍경에 놀랍다는 듯이 하늘을 보고 앙칼지게 짖어대는데
그 모습 또한 사랑스러웠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기 시작해서 곧바로 결정을 내려, 저녁 미사를 드리지 않는 것으로 비상연락망을 돌렸습니다.
이곳은 대중교통이 없어, 모두가 직접 차를 몰고 와야 하기 때문에 안전상 내린 결정이었지요.

덕분에 비디오 한 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창고’라는 영화였습니다.
한 소방대원과 의사인 아가씨간에 전개되는 러브 스토리인데,
처음에는 코메디물이라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도 않아서 몰입하고 말았습니다.
간단한 줄거리지만 그 안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동감을 이끌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는 기분 좋은 영화였습니다..

“너는 엄마하고 아빠하고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냐?”
이 대사는 소방대장이 힘들어하고 있는 주인공 소방대원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모님께서 물에 빠지시면 어느 분부터 구해드리겠습니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분부터 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간단한 답을 곧바로 찾아내지를 못합니다.
왜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지혜에 사람들이 놀라워하였다고 합니다.
“저런 지혜는 어디서 받았을까?”

언젠가 지혜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분명 옳은 것일 것이고, 그 옮음은 우리를 지혜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즉, 우리가 지혜로워지고자 한다면, 그 답은 간단합니다.

“옳음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지혜입니다.”

이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욕심은 지혜를 볼 수 있는 눈을 흐리게 만들어버립니다.
세속적 논리와 숫자로 판단하려 하고, 손익분기점을 따지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너무도 당연한 정답을 놓치고 말게 되는 것이지요.
지혜로운 척하면서 그지없이 어리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성부의 뜻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려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당신처럼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분과 닮은 눈으로 옳음과 그름을 식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은 옳음을 선택하려는 자기 싸움이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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