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6 조회수415 추천수8 반대(1)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삼성, 현대, SK, LG, 롯데' 같은 기업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기업세계에서 살아남았고,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기업이 성공하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남과 다른 참신한 기술, 디자인, 성능은 성공의 첫 번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친절함은 기본이고, 고장 난 제품들은 빠른 시간 안에 고쳐주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의 개척입니다. 북극에서도 냉장고를 팔고, 아프리카에서도 신발을 팔 수 있는 영업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고,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장학사업을 하기도 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병원사업을 하기도 하고, 문화와 예술 분야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근로자들의 복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력을 개발시켜 주는 것입니다. 저는 경제와 경영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런 것들이 꾸준하게 계속된다면 100년 후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사제 생활을 23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본당 사목을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신자들이 성당에 오는 것을 좋아하고, 예비 신자들이 늘어나고, 지역 주민들이 성당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성당일 것입니다. 성당에 와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으며, 살면서 다가오는 시련과 아픔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것들에서 얻지 못하는 참된 평화, 진정한 행복, 영원한 생명을 예비 신자들이 얻어 가면 좋겠습니다. 큰 바위 얼굴처럼 성당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빛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기도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본당으로 파견된 사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잘 들어 주는 사제가 필요합니다. 사제가 충실하게 듣기만 해도 신자들은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곤 합니다. 흙탕물은 흔들면 흔들수록 더욱 탁해집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저절로 정화되는 것을 봅니다.

낮은 곳을 찾아가는 사제가 되어야 합니다. 장례가 나면 제일 먼저 가서 연도를 하는 사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봉성체를 가면 외로운 어르신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시장 구경도 자주가고,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를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등대처럼 있으면 좋겠습니다. 등대는 밤길을 가는 배들에게 빛을 줍니다. 등대는 여기저기 움직이지 않지만 어두운 밤에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오상의 비오 신부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판단이 두렵지, 사람들의 판단은 두렵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는 말입니다. 신앙의 길에서 충실하게 살아간 모든 분들은 이와 같은 원칙과 철학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삶에서 우리들은 하느님의 판단보다, 사람들의 판단을 더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체면, 사람들의 평가이런 것들 때문에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이야기 합니다. 모세의 율법을 잘 따르고, 백성들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재물에 구속되지 말하고 하십니다. 욕심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사제 생활을 하면서 짐을 꾸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것들을 버리려고 하지만, 짐들이 많아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오늘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

 

신앙인의 원칙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판단을 두려워해야지, 사람들의 판단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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