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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2월6일 연중 제 4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6 조회수70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2월6일 목요일 복음묵상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마르코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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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난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수도자의 삶이라고 한들,
길을 나설 때 옷 한 벌 달랑 입고 길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이 복음 구절에는 깊고도 간단명료한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청빈의 정신으로 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말을 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먹을 것, 입을 것, 잘 것은 이차적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일차적이고 우선적인 것은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마음이고,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그분의 도구로 쓰여지겠다는 마음입니다.
“나머지 일들은 그분께서 다 알아서 채워주실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의 성서 구절은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만 들어보기로 하지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나라 때문에 집이나 아내,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여러 곱절로 되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루카 18,29-30)
이 역시 우리의 상식으로는 극단적으로 들리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부모나 아내나 자녀를 버리라는 말씀이실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께 사랑하는 가족을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분께 의탁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좋으신 분께서 가족을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가족에게 우리가 줄 수 없는 더 좋고 큰 것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
복음이 너무 좋아 그 소식을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이들은 먼저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자세부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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