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8 조회수371 추천수6 반대(0)

3일 동안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무 부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6개월 전에 올림픽 체조 경기장 대관 신청을 했습니다. 3개월 전에 제단의 디자인을 구상하였습니다. 서품자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본당에서 보내온 서품자들의 서류를 검토했습니다. 현수막 제작, 초대장 발송, 평화신문과 가톨릭 신문에 홍보 신청, 평화방송 중계요청, 주차증 발송, 성소 후원회 봉사자 모임, 성가대 섭외, 전례연습, 신학생들 모임, 운전기사 사도회 섭외, 의무지원팀 섭외 등을 했습니다. 물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하느님의 도움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꺼이 봉사를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5일에 있었던 주교서품식에서 주교회의 의장이신 강우일 주교님께서 축사를 해 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교회와 주교직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새로이 주교가 되신 분들에게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200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니면서 교회는 연륜이 늘어났고, 조직이 정비되었고, 영향력도 커졌지만 원시교회가 지녔던 역동성과 순수함은 많이 퇴색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건물이 커져가는 만큼 교회의 순수함은 세상의 것들로 많이 덧칠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바로 이런 덧칠을 제거하는 쇄신, 정화, 속죄의 모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쇄신, 정화, 속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제도 아니었고, 초대교회에는 주교, 사제, 부제의 직무가 신분과 권위의 직분이 아니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벗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셨고,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모두 목숨을 바쳐서 예수님을 따랐다고 하셨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성장하면서 여러 직분들이 생겨났고,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로마의 제도와 풍습이 가톨릭교회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뒤 1000년 중세시대를 지내면서 교회는 세상과 밀월 관계를 맺기도 했고, 결별하기도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주교직은 봉사하는 직분이고,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직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제단에 엎드려 기도하는 새 사제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사제가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에 많은 덧칠이 칠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쇄신, 정화, 속죄의 삶을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솔로몬이 하느님께 청했던 것처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을 수 있는 분별력을 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자비로운 마음을 지니시기를 기도합니다.

 

새 사제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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