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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08 조회수83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2월 8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His heart was moved with pity for them,
for they were like sheep without a shepherd;
and he began to teach them many things.
(Mk.6,34)
 

 

제1독서 1열왕 3,4-13
복음 마르 6,30-34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피정 잘 다녀왔습니다. 대구대교구의 박성대 신부님 지도 아래, ‘새로운 복음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피정이었습니다. 특별히 바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사제성소에 대한 생각을 더 깊이 생각하고 묵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피정을 통해 얻은 힘으로 또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이번 피정 기간 중에, 인천교구의 원로 사목자 신부님의 강론 말씀 중에 인상 깊은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옛날에 고집 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 둘이 서로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은 고집 센 사람은 2*8=17 이라고 주장했고, 똑똑한 사람은 2*8=16 이라고 주장했지요. 서로 맞는다고 주장하는 이 다툼이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자, 마을의 원님을 찾아가서 시비를 가려달라고 했지요. 원님은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먼저 고집 쎈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2*8=17이라 말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 멍청한 놈이 16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이 말에 원님은 “17이라고 말한 사람은 풀어주고, 16이라고 답한 사람은 곤장 열대를 쳐라.”라고 선고를 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너무나 억울해서 다시 하소연하자, 원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2*8=1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고집 센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싸움도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집 센 사람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람까지도 받아들이고 포옹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이 시대에는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바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예수님의 이 바쁨은 다른 이들을 누르고 위에 올라서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바쁨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바쁨은 오로지 우리들을 위한 바쁨, 즉 우리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포옹하기 위한 참 지혜 그 자체로 인한 바쁨이었습니다.

‘2*8=17’이라고 주장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고집 센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역시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과 시비를 가리느라 바쁘고 정신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데 정신없이 바쁜 우리들의 모습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 모습이야말로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슴 뛰는지, 어떤 일을 하는 순간이 가장 기다려지고 설레는지 살펴보라. 자신의 가슴에 가장 많이 머무르는 대상이 바로 당신의 꿈이다(아네스 안).

 
피정을 했던 신학교 성당입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이 독감으로 인해서 꽤 긴 시간을 힘들게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몸살, 오한, 고열 등으로 생활하는 것이 정말로 힘들더군요. 그리고 아프다보니 뭐든 것이 다 귀찮아집니다. 심지어는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도 얼마나 귀찮고 힘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 때에 기도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뒤로 미룹니다. 때로는 한꺼번에 몰아서 기도할 때도 있었습니다. 몸이 약해지니 의지도 약해지고 그래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몸이 약해지면 이렇게 정신도 약해집니다. 그런데 정신이 강하면 몸도 강해질 수가 있습니다. 만약 몸이 아파서 식사하는 것도 힘들다고 전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떨까요? 병이 나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음식을 억지로라도 넘기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빠른 회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몸과 정신은 이렇게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 이 세상을 정말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일차적으로 해야 할 것들입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우리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표어입니다. 그래야 주님을 나의 삶 안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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