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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과 평화가 우리에게서(희망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0 조회수515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쁨과 평화가 우리에게서(마태 5, 13-16)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다.’ 하고 말씀하시고 나서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무엇이 빛이고 무엇이 소금인가? 소금은 모든 음식에 들어갑니다. 음식에 깨소금을 고소하게 넣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어도 소금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 맛이 안 나고, 또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음식이 부패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금은 우리 식생활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태양빛이 없다면 세상에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 우리가 몇 시간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과 공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집안에 빛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한 삶을 살아야 되는가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에게 있어서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네 양식을 굶주린 이에게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들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아프리카나 제3세계 동남아에 고통 받고 가난에 굶주리는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해외원조주일이나, 자선주일이나 그럴 때 정성을 담아 사랑의 나눔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내안에 빛을 비추고 세상에 빛을 비추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까리따스나 사랑의 후원 단체에 매달 후원을 한다든지 하는 것도 그런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기회 있을 때 마다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도 빛의 삶을 사는 것이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고 계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고 루가복음에서 말씀하셨지만, 마태오복음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이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할 수도 있지만,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함께 나누는 것도 나누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하고 이사야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가난하고 굶주리는 것이 물리적인 경제적인 그러한 가난함뿐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근심걱정 속에 살아가고, 슬픔 중에 살아가고, 분노와 원망을 담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러한 사람들이 영적으로 바라보면 가난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가난하고 억울하고, 속상해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뭔가 희망이 되어주고 등불이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빛의 삶을 사는 것이고 소금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가까이에는 내 배우자 내 자녀, 내 부모에게서부터도 그런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찬찬히 남편을 바라보면 직장 에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하는 근심 걱정을 한다든지 또는 회사가 어려워서 걱정을 한다든지,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나 아래 직원이 힘들게 한다든지 하는 근심걱정 어둠이 다 있습니다. 그럴 때 남편에게 직장생활 하는 게 힘들지요. 내가 당신을 위해서 힘과 지혜를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하며 따뜻한 한 마디를 전해주게 되면 거기서 굉장히 큰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빛의 삶을 소금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당신이 자녀들 가르치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어. 애들이 머리가 크면 말도 안 듣는데 이 녀석이 당신 무시하는 건 없어.’ 하면서 아내의 힘든 것을 들어 주려고 한다면, 그 한마디에 힘든 것이 봄눈 녹듯이 싹 녹아 버리는데 이런 것이 빛의 삶을 소금의 삶을 사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멀리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더 데레사처럼 위대한 일을 해야만 빛의 삶을 소금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가정에서 부터 그런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내 자신이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바오로 사도도 두렵고 떨리고 약했다고 자기 자신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얼마나 더 나약합니까! 조금만 서운해도 버럭 화를 내고,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내고, 슬퍼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이러한 모습들이 다 나약한 모습인 것입니다. 누구나 다 그런 나약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나약함이 있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렇게 말합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나약하지만 성령의 힘으로 복음을 전했을 때 자기 자신은 오히려 강해진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에게도 살아오면서 고치려고 해도 안 되는 그런 나약함 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주님께 고백하고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저를 변화시켜 달라고, 당신의 성령으로, 당신의 소금으로, 당신의 빛으로 변화시켜달라고 청할 때 우리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고해소에서 우리 형제자매에게 보속을 줄 때 예수님 사랑합니다. 일곱 번 하십시오. 평화를 주십시오, 일곱 번 하십시오.’, ‘절제의 은혜를 주십시오. 일곱 번 하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 보속을 받았을 때 생활 중에 가정에서 가족들을 만나기전에 주님 저에게 온유함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면서 자녀를 배우자를 대할 때 온유한 마음으로 대하기 시작하면 이미 내 안에 성령의 불이, 빛이 비춰진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내 가족들에게 사랑으로 한 번 두 번 대하다보면 우리 아빠에게도 그런 편안한 면이 있네.? ?우리 엄마도 맨 날 잔소리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참 자상하시네.? 이러면서 뭔가 변화를 느낄 때 나 하나를 통해서 온 가정이 사랑으로, 기쁨으로, 평화로 가득하게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가 되는 것이고 빛의 삶, 소금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불가능하지만 내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나에게 온유함을 달라고 평화를 달라고 기쁨을 달라고, 입으로 계속 되뇌면서 청하고, 한 번 두 번 온유하게 친절하게 대하다보면, 화가 버럭 올라와도 주님 저에게 절제의 은혜를 주십시오.? 하고 한 번 꾹 누르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이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용기를 얻게 되고 또 이렇게 살 때 내 가족들이 정말 평화를 느끼는구나.? 하는 것들을 체험하면서 하느님의 힘으로 성령의 힘으로 변화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성령의 열매들이 은사들이 잠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은총들이 소금이 빛이 드러나지 못할 뿐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꾸 청할 때 하느님께서 주신 그런 놀라운 잠재돼 있는 본래의 거룩함이, 기쁨과 평화가 우리에게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내 가정에서 또 멀리 이 세상에서 내 자신이 성령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기를 결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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