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3 조회수533 추천수6 반대(0)

매일 아침 묵상 글을 쓰는 것은 작은 기쁨입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맡겨진 일을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일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습니다. 더불어 일할 수 있는 좋은 협조자들을 보내 주십니다.

 

어릴 때 읽은 시조가 생각납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재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는구나.’

 

매사에 너무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시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일은 순풍에 돛달 듯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 먹구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폭풍우도 몰아치는 것입니다. 거센 파도가 작은 배를 덮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먹구름 뒤에는 늘 밝은 태양이 있기 마련입니다. 폭풍우가 걷히면 저 멀리 육지가 보이기 마련입니다.

 

교구에서는 5층짜리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건물주가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건물을 내 놓았고, 가격도 주변의 건물에 비해서 저렴했습니다. 건물의 용도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국에서는 청소년 사목을 하는 사제들이 함께 지낼 사제관으로 쓰고 싶어 했습니다. 관리국에서는 은퇴사제들을 위한 사제관으로 쓰고 싶어 했습니다. 사무처에서는 특수사목을 하는 사제들을 위한 사제관으로 쓰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쓰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교구에 들어 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16명이 지내는 기존의 기숙사가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0명이 지낼 수 있는 기숙사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당, 연학실, 체력 단련실, 식당이 완비된 기숙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 건물은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결정되었습니다. 주변의 은인들께서는 새로이 마련되는 성당에서 사용될 성물들을 봉헌해 주셨습니다. 이 또한 감사드릴 일입니다. 아마도 제가 매일 아침 묵상 글을 쓰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딸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 여인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이방인은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이방인의 딸은 치유해 주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간절한 청을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굳센 믿음을 칭찬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인 이 여인의 믿음이 유대인들보다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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