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신 예수님/묵주 기도 5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3 조회수71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2[3/3]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사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한나스에게 먼저 데려간 것은

그가 카야파의 장인데다가 그의 저택이 그 중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두 제사장이 한 해씩 번갈아 대사제 직을 수행하였다.

카야파는 기원후 18년에서 36년까지 대사제로 봉직한다.

전직 대사제인 그의 장인 한나스는 퇴위하였으면서도

계속 카야파와 번갈아가면서 제사를 지내는 대사제이었다.(루카 3,2)

복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유다인의 재판은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한나스가 주재하는 신문이고 이어서 가야파가 주재하는 의회 재판이다.

 

그들은 한나스의 집에서 나와 예수님을 결박한 채로 카야파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그러자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모두 모여 왔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한 증언을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사실 많은 사람이 그분께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그 증언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더러는 나서서 이렇게 거짓 증언을 하기도 하였다.

 

마침내 어떤 이가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라고 말하였습니다.”하고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님께,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이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 된 일이오?”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물고 계셨다.

대사제가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그때에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말하였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자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때에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그분의 뺨도 쳐 댔다.

도대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무엇을 했기에 그들이 이렇게 미쳐 날뛰는가?

아픈 이를 고쳐 주시며 가난한 이를 위로하셨고,

죄인을 용서하시며 죽은 이를 살리셨고,

하느님과 이웃형제를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이 전부인데.

 

그런데 군중은 침 뱉는 야유와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이라고 미쳐 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계획을 모른다면 절대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다.

온갖 배신감과 모욕감을 묵묵히 참아 넘기시는 예수님의 그 쓰라린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예수님의 이 육체적인 아픔과 고통은 그 순간이 지나면 아물고 잊힌다.

그러나 군중이 가하는 그 정신적 고문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의 고통으로 그분의 영광이 되살아났다.

우리는 그분의 피 흘리심에 죄를 씻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이스라엘 동족으로부터 매 맞으시고 삼 년을 함께 한 제자들에게는 따돌림을 받으셨다.

참다운 왕께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키시려고 오셨으나 세상은 그분의 품위와 존엄을 무참히 짓밟았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깊이 묵상하자.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의연히 골고타로 향해 가실 그분을 따라갈 것을 결심하면서.

 

아침이 되자 모든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기로 결의한 끝에,

그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 총독에게 넘겼다.[끝]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