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4 조회수617 추천수7 반대(0)

며칠 전에 방에서 운동을 하다가,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방 문지방에 전임 신부님께서 운동 할 수 있도록 봉을 달아 놓았습니다. 가끔씩 그 봉을 잡고 매달리기도 하고, 턱걸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튼튼할 줄 알았던 봉이 그만 제가 매달리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탁자의 모서리에 부딪치지는 않았습니다. 머리, , 엉덩이가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50이 넘으면 운동을 해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 문지방에 설치한 봉이 있다면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나에게 벌어진 일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벌어진 일을 해석하면서 성장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경험이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해석하는 마음에 따라서 내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다가 넘어질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재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왜 그런 것을 달아 놓아서 부상을 당하게 했느냐고 생각한다면 큰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조심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그나마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형님을 대신해서 고향 선산을 위해 돈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장남이 아닌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면 속이 상할 것입니다. 형님의 아들들 등록금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조카들 등록금 대신으로 주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누군가 말 한대로 세상일은 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에 6번 출전했지만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이규혁 선수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도전정신과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온 선수의 땀과 노력을 칭찬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이규혁 선수가 4위를 한 모태범 선수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고개 숙이지 마라! 4등도 잘 한 거야!’ 올림픽은 늘 말하듯이 지구촌의 축제입니다. 메달의 색깔도 중요하겠지만 함께 어울려 우정을 나누고, 친교를 나누는 축제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에파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부정의 문을 열고 긍정의 문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절망의 문을 열고 희망의 문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분노의 문을 열고 용서의 문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미움의 문을 열고 사랑의 문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탐욕과 욕망의 문을 활짝 열고 나눔과 봉사의 문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병자들, 굶주린 이들에게 그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당신의 권한과 능력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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