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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의 생각이 밖으로 나옵니다/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6 조회수97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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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일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과 달리,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 마태오 5,17-37



 


마음의 생각이 밖으로 나옵니다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당신의 목숨을 내 놓으셨습니다. 이시간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마음에 쌓아 놓은 것을 밖으로 드러내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드러난 행동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한 일을 하였다면 그는 선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악한 일을 하였다면 선하지 못한 생각을 품은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에 가득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이다. 선한 사람은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꺼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꺼낸다.”(마태12,35)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6,21)

 

어떤 사람이 살인을 하였다면 이미 미워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이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창세4,1-8)가 나옵니다.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바치고 아벨은 양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지만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하고 데려나가 그를 죽였습니다.

 

미워하고 성내는 마음이 뿌리라면 살인행위는 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다스리고자 한다면 뿌리를, 다시 말하면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고 하지 않으시고 미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손발이 아니라 마음을 단속하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을 단속하되 단호하게 다스리라고 하십니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5,29) 참으로 “마음이 똑바로 향해 있으면 행동 또한 바릅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구원의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오늘 1독서 집회서를 보면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 그분께서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집회15,17) “그분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굽어보시고, 사람의 행위를 낱낱이 아신다.”(15,19)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보나 안 보나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 하십시오.”(필리4,8)

 

하늘에는 하늘의 질서가 있고, 땅에는 땅의 질서가 있습니다. 바다에는 바다의 질서가 있습니다. 산에는 산의 질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구 파헤치고, 규정을 지키지 않고 항해하면 충돌이 일어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과 행동에도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질서를 지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 질서가 어디 있습니까? 성경 안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음으로써 그 말씀의 삶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요한 21장3절에 보면 “그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밤새 고기를 잡으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한 말씀에 순명함으로써 많은 고기를 잡은 제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참된 신앙은 주님의 지시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의 의미와 성공여부는 주님께 얼마만큼 의존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풍요로운 축복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본당에서 여러분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복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며 우리의 의향에 따라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겉으로는 한 번도 죄를 범한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이 철저한 위선일 수도 있습니다. 선량하고 깨끗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는 더럽고 추악한 것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내면과 외면, 생각과 행동이 일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치 속에 사는 사람은 그의 눈빛과 거짓 없는 말, 가식 없는 행동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매일 매 순간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가꿀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신부생활 하면서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의 속을 본다는 것’입니다. 속을 빤히 들여다보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인 사제가 이렇게 안타까워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더 큰 안쓰러움으로 바라보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퀴즈를 내겠습니다. 맞춰보세요?

거꾸로 놓아도 바로 서는 것은? 오뚝이

거꾸로 보나 바로 보나 항상 바로 보이는 것은? 거울

거꾸로 서서 다니는 것은? 붓

거꾸로 서도 바로 가져야 되는 것은? 마음

 

우리의 마음은 항상 바로 서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하면서 지킬 것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매 순간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길 기도합니다.

 

활을 가지고 과녁을 겨냥할 때 조준을 잘해야 합니다. 과녁에 정확하게 맞추지 못한 것은 잘 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조준을 잘못한 탓입니다. 조준을 잘못하면 설사 화살이 시위를 떠나지 않았어도 이미 과녁을 벗어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선이 주님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미 죄를 범한 것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죄의 결과물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부터 이미 탐스러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먹기로 결심을 했으니 그것이 죄입니다. 지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진리를 향해 조준되었을 때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귀는 귀인데 못 듣는 귀는? 뼈다귀

귀와 입이 한 곳에 붙어 있는 것은? 수화기

귀에 딱지가 앉는 것은? 잔소리

귀로 듣더라도 입으로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 남의 흉, 허물.

 

하나 더합시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것? 나이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 없는 것? 나이

나이가 약인 것은? 철드는 것. 포항제철에서 전화 왔대요. 왜? 철들으라고!

먹으면 그 값을 해야 되는 것은? 나잇값.

세례 받았으면 그 값을 해야죠. 견진...성체 모시면 그 값을 해야죠.

순례지 성당, 깨어있는 공동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음에 품은 생각이 넉넉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언제나 그것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성당 초대 주임, 임 가밀로 신부님께서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하셨듯이 마음을 다해 모두를 이미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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