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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7 조회수1,097 추천수14 반대(1)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2월 17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Why does this generation seek a sign?
Amen, I say to you,
no sign will be given to this generation.”
(Mk.8,12)
 
 
제1독서 야고 1,1-11
복음 마르 8,11-13
 

명품을 좋아하십니까? 이 명품이라는 것이 가격이 엄청나지요. 보통 사람은 절대로 구입하기 힘들 정도 비싼 가격을 형성합니다. 그런데도 이 명품을 좋아하고 구입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일 것입니다. 명품을 들고 다니면 마치 자기 자신이 명품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과연 이렇게 귀하게 여기는 명품을 아무데나 들고 다닐까요? 목욕하러 가면서, 장보러 가면서 명품 백이나 명품 보석을 가지고 가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집중하지 못해서 소중한 명품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상황에서 명품을 들고 외출하는 분도 없을 것입니다. 비라도 맞아서 명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일상 삶 안에서는 들고 다닐 수 없다면 그 명품이란 것의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요?

책을 읽다가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에 사는 부자들은 외출 시에 값비싼 장신구를 함부로 몸에 지니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장이 필요할 때는 진짜와 똑같이 생긴 이미테이션을 대신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이 글을 보면서 ‘그렇다면 진짜를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과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위 명품이라는 것 역시 이 세상에서 언젠가는 사라져 없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목숨을 걸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언젠가 사라질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대신 영원히 변하지 않을 참으로 소중한 것을 쫓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표징만을 요구했습니다. 고칠 수 없는 병을 척척 고쳐주고, 배고플 때에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빵을 나눠주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때로는 물 위를 걷기도 하는 등의 놀라운 기적만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들은 영원함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만을 만족시킬 뿐입니다. 그래서 영원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참된 표징을 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곧 사라질 순간의 기적만을 요구한다면 예수님 말씀처럼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 사라질 표징만을 쫓는 우리가 아니라, 영원한 변하지 않을 참된 표징을 쫓아야 합니다. 그 표징은 사실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통해서 그리고 그 실천을 통해 표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찾는 표징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영원함을 가져다주는 참된 표징을 찾을 수 있는 지혜로운 나를 청해 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부모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고 느끼는 것이다.(가나모리 우라코)

 
인천교구사제연대의 평신도인재양성위원회에서 장학생 2명을 뽑았습니다. 교회의 큰 일꾼이 되길.

 

 
한 걸음, 한 걸음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본 구절입니다.

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의 침략을 피해 80이 넘은 노스님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왔다. 그때 기자들이 놀라서 노스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토록 험준한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까?”

그 노스님의 대답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왔지요.”

아주 간단한 답입니다. 그런데 이 답이 정답이네요. 어떤 결과도 한 걸음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무엇인가를 통해서만 얻는 결과가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우리의 작은 발걸음을 통해서 주님의 놀라운 표징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늘 특별한 것만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내 욕심과 이기심은 더욱 더 커졌나 봅니다.

이제 그러한 욕심과 이기심을 대신할 ‘사랑’이라는 작은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실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원한 생명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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