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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검열에서 해방으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6주간 수요일(2014년 2월 19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19 조회수860 추천수13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소경을 특이하게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눈을 뜨게 하시네요.

 그러고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당부하십니다.

 

 마을에 들어가지 마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집’은 참된 자기 자신이 머무르는 공간, 어머니와 같이 자신을 진실히 품어주는 곳입니다.

 여기에는 거짓이 있을 곳이 없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반면에 마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지요.

 

여기에서는 참된 자아가 아닌 거짓 자아로 살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거짓으로 행세할 수밖에 없지요.

또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거짓된 것을 볼 때도 많습니다. 갈등을 겪습니다.

남이 어떻게 나를 볼까, 잘 보여야 한다,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등 자기 검열의 무게에 짓눌립니다.

 

눈 뜸을 통해서 소경은 거짓 자아에서 참 자아로 넘어왔습니다.

진정 자기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참 자신과 하느님을 만나는 집으로 가야하지요.

이 집에 머물 때 자유로운 사람이 됩니다.

 

거짓의 가면을 벗고 이웃에게 진짜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참된 눈 뜸입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 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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