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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2월20일 연중 제 6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0 조회수844 추천수1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2월20일 목요일 복음묵상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코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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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황 수위권(首位權)을 받은 수제자 베드로,
천국의 열쇠를 받은 사도 베드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히 고백한 베드로.
그 베드로가 자기 욕심을 담은 한마디의 말로 인해서 예수님께 사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볼 때, 악을 이기고 선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빙판 위를 걷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 깨질지도, 언제 미끄러질지도 모르는 살얼음판과 같은 삶.
악은 늘 우리를 유혹하여 넘어뜨리려 합니다.
우리는 늘 그러한 유혹에서 이겨내고자 싸워야만 합니다.

한 번 알았다고 해서 그 앎이 모든 것을 꿰뚫어 보게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믿었다고 해서 끝까지 믿는다고 장담 할 수도 없습니다.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해도 눈에 보이는 자신의 죄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주어진 그날까지 넘어지고 일어서는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선택하시는 것은 우리의 약함을 선택하셨음을 뜻합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모든 것을 잘 이해하셨던 하느님께서 우리의 약함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의 조건은 같습니다.
그것은 약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가장 중요한 진실입니다.

호언장담했던 베드로의 마음을 산산이 부숴버린 세 번의 새벽닭의 울음소리.
베드로 사도가 몸서리치게 싫어했던 자신의 약함,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그 약함을 그 어느 것도 이길 수 없는 강함으로 이끌어주십니다.
그 강함은 바로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내어드리고 그분과 일치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얻어지는 힘이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토록 싫어했던 자신의 비겁한 마음을 극복하고,

더 이상의 도망이 아닌, 장렬한 순교의 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함을 이루어내고 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넘어지더라도 낙담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약함 때문에 자신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그 약함 때문에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사도 바오로의 말로 오늘 묵상을 맺을까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르도록 하려고 더 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고린토후서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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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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