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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0 조회수1,131 추천수12 반대(1)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2월 20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Peter said to him in reply,
“You are the Christ.”
(Mk.3.29)

 
 
제1독서 야고 2,1-9
복음 마르 8,27-33
 

발명왕 에디슨을 아십니까? 이 세상을 변화시킬 많은 발명품을 만든 에디슨이지만, 그는 어렸을 때에 말썽꾸러기에다 공부는 뒤에서 일등이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에디슨을 바라보면서 “저 애는 수업을 못 따라가니 사람 구실하긴 틀렸어.”라고 수군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에디슨을 끝까지 믿었고 이런 말을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들아, 네가 너무 우수해서 학교 공부가 너를 따라오지 못하는구나.”

학생이 수업을 못 따라간다는 말, 또 반대로 수업이 학생을 못 따라간다는 말. 결과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천지 차이의 말이 될 수 있었고, 실제로 에디슨은 이 말에 힘입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발명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말 한 마디가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말 한 마디가 기쁨도 또 반대로 좌절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거꾸로 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를 힘!’이라는 말이 되고, ‘NO’를 거꾸로 하면 ‘ON’이 됩니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 ‘인연’을 거꾸로 읽으면 ‘연인’이 됩니다. 이처럼 바꿔서 생각하면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커다란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말과 행동은 부정적인 상황으로 이끌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힘이 되어주기보다는 더 힘을 빼게 만들고, 하느님의 뜻과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지요.

따라서 세상의 말과 행동을 하기 보다는 주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는 주님의 말과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기준보다는 주님의 기준을 앞세워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으뜸 제자라고 말할 수 있는 베드로는 오늘 스승님의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정답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이야기하시자, 그래서는 안 된다며 반박하기 시작하지요. 그때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다보면 하느님의 일을 생각할 수도 있고 행동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을 반대하는 ‘사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의 말과 행동의 기준이 과연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입니까? 아니면 주님입니까?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될지, 아니면 사탄이 될 것인지는 내가 세우는 기준에 따라서 바뀔 것입니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인사를 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것을 뜻한다(김태광).

 
인천교구 새신부님들과 함께 하는 생명평화미사가 있습니다.

 

 
당신의 하루(김선호, ‘좋은생각’ 중에서)

“자기야, 누가 자기 시간을 딱 하루만 사겠다고 하면 얼마에 팔 거야?”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어느 연인의 대화를 들었다. 순간 머릿속이 바빠졌다. 돈을 제일 많이 벌던 때를 생각하며 계산해 보았다.

쌀쌀한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여자가 말했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

“생각해 봐. 얼마에 팔래?”

“글쎄 한 이백만 원?”

아뿔싸! 나도 백 단위로 말할걸, 좀 더 큰 액수를 떠올리지 못한 걸 자책하다 뒤이은 남자의 대답에 나는 더 작아졌다.

“한 인류학자가 조사해 보니 유럽 사람 대부분은 자신의 하루를 팔지 않겠다고 했대. 액수에 상관없이 말이야.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 가방의 가격을 기준 삼아 대답했대.”

“뭐야...”

“자기 대답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지. 그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소중히 여기는 거잖아.”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덥석 하루를 팔겠다던 내 모습이 못내 씁쓸했다. 문득 한밤중에 칼국수가 먹고 싶어 가족과 포장마차에 가고, 휴일 저녁에 동생과 추억의 영화를 보던 순간이 떠올랐다. 정말 이렇게 소중한 하루를 팔 수 있을까? 만약 누군가 나에게 그 질문을 한다면 이제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나의 소중한 하루를 절대 팔지 않을 거야.”

나의 소중한 하루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의 하루를 가장 소중한 날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고팔고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귀한 날로 받아들이는 것. 그때 나의 삶은 더욱 더 의미 있고 기쁜 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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