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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에 대해서 감사드리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1 조회수56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은총에 대해서 감사드리면서(마르 8, 14-21)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들의 가르침을 조심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계명, 하느님의 거룩한 성사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갈 때, 정말 하느님 안에 머물게 되고 많은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성체성사에 대해서, 고해성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그 거룩한 성사들에 대해 내가 정말 믿음으로 잘 활용하고 은총을 받게 되면 우리 영혼이 무럭무럭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그 성사들을 하나의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게 되면, 성사가 아무리 좋은 성사여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 거룩함으로부터 은총을 받지도 못합니다.

 

제가 요즘 성사들의 가치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씀드리는데, 그것은 여러분들의 영혼이 점점 더 섬세해져서 마음의 움직임들, 영혼의 움직임까지도 알아차리고, 더 섬세하게 성사생활하면서 좀 더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이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고해성사를 자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가르침, 누룩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니까, 제자들은 빵이 한 개밖에 없다고 어찌하면 좋은가 걱정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를 나누어 주었을 때 얼마나 남았느냐? 빵 일곱 개를 나누어 주었을 때 몇 광주리나 남았느냐?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그 놀라운 일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제자들,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시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사실 우리 본당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미사 안에서 일어나는 은총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듣지만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 놀라운 일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뜻이 있고, 은총이 있는 것입니다.

 

미사가, 고해성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에게 깨우쳐주시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사람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한 눈으로 보고 한 눈으로 잊어버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이 그 사람 안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우리에게 한 말씀, 한 말씀이 소중하고 귀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늘 시련이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참 어려우면서도 그런 과정들을 겪어 나가면서 성장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하느님이 말씀을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대로 선포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것들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도 힘든 여정입니다.

 

하느님께서 틀림없이, 틀림없이 이루어주신다. 하는 믿음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급하고 빨리 그런 일들이 가시적으로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고 그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뜻, 계획, 시간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 당신이 계획하신 시간이 있으시고, 뜻이 있으시고 그것이 다 차야지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많은 시련과 많은 유혹과 어려움들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믿고 바라고 그렇게 우리는 가야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많은 시련들이 늘 놓여있고 반복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럴 때 마다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루어주신 놀라운 일들을 돌아보면서 자꾸 감사드리고, 그런 시련의 순간에서도 그분의 현존을 자꾸 느끼면서 과거에 있었던 그분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드리면서 그 시간을 넘긴다면, 그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우리 앞에 다가오는 유혹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욕망 때문이다. 하고 야고보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우리 안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기대치, 하느님의 뜻, 계획이 이루어지는 생각이 아니라 내 뜻이 이루어지고, 내 계획이 있고, 그것이 가득할 때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착각하지 마십시오.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런 거룩함이라든지 좋은 선물이라든지 여러 가지 은사는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로부터 위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도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위로부터 여러 가지 은사를, 선물을 청해야 된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하고 제자들에게 안타까운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주님의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 미사 중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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