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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과 실천 -하느님의 벗-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1 조회수736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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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1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야고2,14-24.26 마르8,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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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실천

-하느님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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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믿음과 실천’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오늘 1독서 야고보서를 보면 ‘믿음’과 ‘실천’이란 말이 각각 12회, 11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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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사도가 ‘사랑’을 강조했다면

바오로 사도는 ‘믿음’을 강조했고

여기에 야고보 사도는 믿음에 더해 ‘실천’을 강조합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의 공허함을 한없이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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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랑이, 믿음이 공허한 것은 행함의 실천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랑 역시 명사가 아닌 동사이듯 믿음 역시 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바로 실천하는 믿음의 모범이 아브라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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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단에 바칠 때에 실천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그대도 보다시피, 믿음이 그의 실천과 함께 작용하였고,

실천으로 그의 믿음이 완전하게 된 것입니다.

하여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그것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느님의 벗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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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으로 입증되는 믿음이요, 실천으로 완전해 지는 믿음입니다.

아브라함뿐 아니라 성경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그랬고,

주변에서 감동을 주는 무수한 믿음의 형제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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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실천이 하나 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벗이요

삶의 허무나 무의미의 어둠이 끼어들지 못하는 참으로 영육으로 건강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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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게 됩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바로 이런 믿음과 실천이 일치 된 삶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한 말씀으로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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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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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실천으로 입증되는 믿음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라는

대목에서 주님의 위의 명령이 믿는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해당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 모두가 실천의 동사입니다.

이런 실천의 동사 없는 믿음은 말 그대로 죽은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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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주석의 마지막 간명한 한 말씀이 통쾌합니다.

“There is no other way”(거기에 다른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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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믿음의 모범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을 따랐던 모든 성인들이 이 길을 통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 역시 이 길 말고는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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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공허하고 허무한 것은, 무의미한 것은

바로 이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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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믿음도 추상이 아닌 동사의 현실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실천으로 표현되는 사랑이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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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 항구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벗이요 수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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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이 십자가의 길에 항구할 수 있는 사랑과 믿음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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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주님 계명을 큰 낙으로 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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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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