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말로는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1) 오늘의 기도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으니,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다.(요한15,15)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오늘 찾았으니

친구의 말을 따르면서 친구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오늘 실천하게 하소서!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을 주시나이다.

저희가 주님의 자비로 치유를 받고 힘을 얻어,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2) 제 1독서 : 야고보2,14-26

야고보서는 신천 없는 믿음은 소용없다고 가르친다.

곤란한 형편에 놓인 형제에게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

말로만 위로하려한다면 이는 실천 없는 믿음이며 죽은 믿음이다.

믿음은 실천으로 완전해지기 때문이다.(해설)

야고보2,14-26참조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사람은 믿음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게 됩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3) 오늘의 복음 : 마르코8,34-9,1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4) 오늘의 묵상 : 말로는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

참으로 인간을 비참한 죄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서도 막상 내가 한 일은

내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열심히 실천할 수 있도록 끈임없이 기도하라 하셨지만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후회와 반성만이

가득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황금률-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7,12)

-율법과 죄 그리고 죽음-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로마7,19-21)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태19,24-26)

오늘은 참으로 우리가 누릴 수 있은 새로운 날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어제까지 있었던 모든 것은 이제 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아침에 새로운 결심과 의지를 갖고 나를 봉사의

제물로 바쳐서 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