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묵상 - 여왕폐하......

                                              이순의

여왕께서

작별을 연기하신 날!!

우린 영변의 약산 진달래 꽃이 아닌

황금 메달을

고이고이 목에 걸고 가시게 해 드리지 못해서........

4년이라는 자신과의 싸움을

국가라는

애국이라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타성의 이유들로

기꺼이 수락해 주신!!!

감정을 애써 무표정으로 감추어야 하는

여왕의 마지막을.....

그렇게 보내야 하는 못난 민초의 슬픔을

참아내는 데도

참!

아프네요.

하늘께서

이 지구에 여왕은 한 분만 주신다고

지구에서도

이렇게 작은 나라 우리 대한에

나

살아생전에

또 한 번 여왕을 주실지 안주실지

하늘 마음을 모르는 일이라서

지구의 저쪽 낮 소식을

이쪽 밤을 세워

머엇지게

정말 머엇지게

박수로 작별해 드리려 했는데

아!

..

..

..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당신을

제가 기억할 수 있을 때 까지

사랑하고!

사랑하겠습니다.

그동안 여왕님이 계셔서

우리도 모두모두 행복했습니다.

부디

내내 행복하시기를.....

여왈폐하! 김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