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2 조회수570 추천수8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 16,13-19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은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여 지상의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목자로 공경하는 이날 사도들의 후계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신 교황님께서는 오늘 19명의 추기경 서임미사를 봉헌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신임 추기경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추기경이라는 자리는 승진이나 명예의 상징이 아니라 폭넓은 시야와 광활한 가슴을 요구하는 봉사하는 자리"라며 "추기경이란 자리를 기쁘게 받아들이되, 금욕과 청빈이라는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축하연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님께서는 지난 2001년 추기경으로 서임됐을 당시 일부 신자가 서임식에 동행하려 하자 "돈을 여행경비로 쓰지 말고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하라"고 권고 하셨다고 합니다. 부디 추기경님들께서 예수님을 꼭 빼닮은 사도들의 후계자로써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더냐?”(마태16,13)하고 물으시자 제자들이“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16,15).하고 물으셨습니다. 이 물음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내가 생각하고 또 받아들이는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너희에게 내가 어떤 존재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에도 귀 기울여야 하지만 ‘나의 소신과 믿음’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이십니다”(마태16,16). 한 신앙고백이 베드로의 고백이기도 하지만 오늘 나의 고백으로 승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는 질문 앞에서 ‘저는 당신의 무엇입니다.’하는 대답을 해야 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자신을 ‘주님의 손에 쥐인 몽당연필’로 표현하셨습니다. 연필을 사용하는 것은 주인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환시를 통해 만난 아기예수님의 ‘너는 누구냐?’는 질문에 ‘나는 예수님의 데레사’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누구냐?’고 묻는 데레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데레사의 예수’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물음에 “‘사랑’이십니다.”그리고 “저는 당신의 연장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저의 삶의 여정에 많은 허물과 잘못, 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그러실 것이고 저도 끝까지 주님의 도구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분의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만큼 주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소명에 귀 기울이고 복음적인 삶에 결코 소홀함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10분만 줄여 성경을 봉독한다면 하루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일반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시간 중 5분을 교회 서적을 읽는 시간에 할애 하거나 묵주기도 1단을 봉헌한다면 기도의 맛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육신을 위하는 시간에 못지않게 영적인 몫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와 더불어 오늘을 변화와 쇄신의 날로 삼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