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넉넉한 대인배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7주일(2014년 2월 2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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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4-02-23 | 조회수643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연중 제7주일(2014년 2월 23일): 넉넉한 대인배
점점 편협하고 옹졸해짐을 느낍니다. 내 편한 것만 찾는 데 열심입니다. 손을 펴야하는데 자꾸 움켜지기만 잘 합니다.
하나를 주면 하나 혹은 그 이상을 받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조금도 손해를 안보려 합니다. “난 이렇게 하는데 넌 왜 안 하니?” 하고 원망과 분노가 불쑥불쑥 고개를 자꾸 내밉니다.
주님은 정말 넉넉한 대인배이십니다. 이분을 믿는 우리도 넉넉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다 갖고 계신 분이 우리 안에 계신데 무엇이 아쉬울까요, 무엇이 부족할까요? 넉넉하게 줍시다. 쿨하게 줍시다.
우린 주님 덕분에 넉넉한 사람들이기에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더 넉넉한 것을 체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아프죠. 비굴하게 굴복하고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때 참으로 넉넉한 분께 대한 믿음과 신뢰의 힘이 필요하지요.
원망과 분노를 내려놓고 이 아픔을 주님의 십자가에 봉헌한다면 이 세상을 구원하는 멋진 도구가 되죠. 주님께서 나의 아픔을, 나의 상처를 당신 십자가의 도구로 쓰시겠다는데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쿨하게 드리지요. 그러면 이 아픔은 세상과 나 자신을 구원합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 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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