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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리란 무엇인가?/묵주 기도 5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4 조회수575 추천수2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3[3/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참 아쉬운 순간이다.

예루살렘의 일대에서의 최고 우두머리인 빌라도 총독이 이렇게 치켜세워주는데도

예수님은 한술을 더 떠서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계셨다.

겟세마니에서의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라고 그 감내하기 어렵다고 한 그 순간을

예수님은 그저 침묵으로 받아들일 준비만 하는 모습이시다.

지배자의 우두머리인 본시오 빌라도 총독과 피지배자의 우직한 군중의 왕인 예수님과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내가 너를 풀어주려니 어디 한 마디만 말해 달라는 빌라도의 애원에도 예수님은 원론적인 반론만 하신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라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진리가 무엇이오?”

 

이 질문에 예수님께서 내가 곧 진리이다.’라고 우문현답(愚問賢答)을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나를 이전과 같이 돌려보내는 것이 진리이다.’라고 현실적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었지만,

질문 아닌 질문이기에 굳이 우문무답(愚問無答)으로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셨다.

빌라도, 그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로마의 총독이다.

사실 그는 예수님의 진리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종족 간의 이간질에 말려들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진리란 무엇인가? 사실 예수님은 진리 그 자체이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하시는 그분의 영광이 진리이시다.

그분은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아드님으로서 진리 그 자체이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도 예수님은 수시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렇다. 하느님은 그 자체가 진리이시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진리가 무엇이오?’라는 이 빌라도의 질문에, 지금이라도 우리가 분명한 답을 빌라도에게 던져야한다.

당신은 그분께서 말씀한 그 진리에 대해 알고 있다고.

그렇지만 그 진리를 행동으로 실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진리, 우리는 그 진리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없다.

그 나라에서 그분과 함께 영생을 누리려면 진리이신 그분의 말씀에 따라 믿음의 생활을 하여야 한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오?’라고 질문하였지만,

우리는 언제라도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진리 그 자체이시다.’라고 답을 확실히 던져야 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참된 희망을 안고 그 진리를 올바르게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죄 없는 예수님의 죄를 아무리 따져보아도 찾을 수 없다.

진리 그 자체이신 예수님에게 죄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토록 죄를 뒤집어씌우고자 했던 사람들을 설득시키기엔 빌라도도 역부족이었다.

그는 예수님이 죄 없는 랍비 정도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오?”라고 물었다.

몰라서 물어본 것은 아니었다. 변론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진리란 무엇인가? 사랑이신 예수님이 진리 그 자체이심을 모를 리 없는 총독 빌라도이다.

사실 빌라도도 예수님을 적당히 심문하고 나서 되돌려 보낼 심산이었다.

빌라도가 재판관 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라고 말하였기에.

그렇지만 군중은 막무가내였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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