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4 조회수402 추천수7 반대(0)

하느님의 사랑으로 성지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입니다. 이 평화의 도시에 유대교, 이슬람교, 가톨릭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문득 종교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宗敎으뜸가는 가르침입니다. 국어는 쓰고 읽고, 말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수학은 계산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음악은 악보를 읽고 노래를 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종교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들을 가르쳐 드립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지금 어디에 있는지, 왜 우리가 살아야 하는지, 또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Religion)란 얽힌 것들을 풀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속도로가 꽉 막혀있으면 무척 답답합니다. 그때 교통경찰이 와서 막힌 길을 풀어주면 시원하게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서 갈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우리 인생길에 막혀 있는 것들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분노와 미움, 절망과 슬픔, 욕망과 교만으로 막혀 있는 우리의 삶,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의 삶을 진리의 빛으로 나갈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 종교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참된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참된 인생길을 알려 주신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냈지만 병자들을 치유하지 못했습니다. 몸은 성전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 우리들처럼, 머리로는 하느님의 뜻을 알지만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신앙인들처럼,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살았지만 다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아는 것을 삶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몸도 마음도 온전하게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온전히 함께 할 때,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자매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기도를 해 주셨는데, 그 뒤로 모든 일들이 잘 풀립니다.’ 저는 자매님의 말씀을 듣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충실하게 기도하면, 몸과 마음을 다해서 기도를 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들어 주실 것입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받아 주실 것입니다. 일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기도하는 나를 받아 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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