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5 조회수424 추천수6 반대(0)

이번 순례 중에 몇 가지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는 이집트로 순례 온 분들에 대한 테러 소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학 신입생을 위한 환영회에서 있었던 붕괴사고 소식입니다. 순례를 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고통은 분명 슬픈 것입니다. 가능하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특히 무죄한 이의 고통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는 무죄한 이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무죄하게 고통 받은 분들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받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통 중에는 자발적인 것도 있습니다. 이를 헌신, 희생, 봉사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고통을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헌신을 보고 감동합니다.

 

고통의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와 신념, 종교적인 믿음으로 인한 희생입니다. 우리가 주님으로 믿는 예수님은 바로 이런 고통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이집트의 테러 현장에서 순례단과 함께하던 분께서 온 몸으로 테러의 순간을 막았고, 희생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희생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베들레헴 성당의 문에 적혀있던 글입니다. “We are hoping that : If you enter here as a tourist, you would exit as a pilgrim. If you enter here as a pilgrim, you would exit as a holier on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나의 제자가 되려면 여러분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명예를 얻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권력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세상 속에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이 교황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명예, 권력, 재산 때문이 아닙니다.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시기 때문입니다.

 

향기 나는 꽃에는 나비와 꿀벌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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