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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시관 쓰신 예수님/묵주 기도 5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6 조회수585 추천수3 반대(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3[5/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그날은 파스카 축제 준비일 이었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여러분의 임금이오.”

그러자 그들이 외쳤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여러분의 임금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이오?’라고 물으니,

수석 사제들이 우리 임금은 황제뿐이오.’하고 대답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그러자 미쳐 있는 군중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넘겨받았다.

 

군중은 이미 미쳐 있었다. 빌라도는 더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예수님과의 논쟁은 끝났다.

빌라도의 인류사 최대의 오판인 심문과 재판은 여기에서 끝났다.

이 판결은 빌라도가 내린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손수 내리신 것이다.

십자가 처형’, 그토록 동족의 광란의 요구를 무시하고 풀어 주기를 원한 빌라도도

예수님 스스로 원하신 그 방법에는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이 속수무책이었다.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두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 곁에서 마지막 임종의 길을 도와 드렸다.

그토록 살려 두기를 원했던 본시오 빌라도와 그의 군졸들이 있다.

그들은 비록 가시나무로 만들었지만, 월계관을 예수님의 머리에 씌워 주었다.

빌라도는 정말 그 마지막까지 예수님에게 애착을 느꼈다.

유다인들의 수석 사제들이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쓸 것이 아니라는 요구에도

그는 내가 한번 썼으면 그만이오.’라고 떳떳이 그의 의견을 관철했다.

 

그렇다. 우리 예수님은 유다인들의 진정한 임금이셨다. 아니 전 인류의 구원자이셨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그분은 이렇게 십자가의 길을 감수하셔야 했다. 이것이 그분의 길이셨다.

가셔야 할 마땅한 길이었다. 그분 스스로 선택하신 영광의 길이었다.

참다운 왕께서 가시관을 쓰시고 조롱받는다.

인간의 품위를 드러내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키시려고 오신 하느님,

그러나 세상은 그분의 품위와 존엄을 짓밟는 역사를 만들었다.

자 이 사람이다!”

그 분의 피 흘리심 덕분에 인간은 인간다워 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인간의 품위와 존엄을 파괴하는 악과 늘 대치하여 싸우고 있다.

 

우리는 그분의 피 흘리심에 죄를 씻었다.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과 가시관 쓰심의 고통으로 우리의 품위와 존엄이 되살아났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과 가시관 쓰심을 묵상하자.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의연히 골고타로 향해 가실 그분을 따라갈 것을 결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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