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묵상 - 아침사랑

                                   이순의

이른 아침에

수건두른 아가씨들 솎음 하러 오셨는데

차가운 공기를 녹여주려

모닝 커피를 대접한다.

어머! 이게 뭐야?

달팽이의 아침 사랑에

늙은 아가씨들 입이 즐겁다.

눈을 돌리라는 둥

못 본체 하라는 둥

조용히 하라는 둥

부럽냐는 둥

소시적에 다 경험자들이라는 둥

하하하하하하하!

그 중에 제일 기분 좋은 소리!

이 집에 올 해 대박나것네!

올 해 사장님네 부자 될 거여!

고마운 소리에

풀밭 밀실에 자리 옮겨 드리려 했더니

알아서 가게 내버려 두란다.

분위기 깨는 짓은 안하는 게 도움이란다.

호홋!!

지금쯤 갔을까? 있을까?

되게 궁금하네!!!

달팽이의 아침사랑이.....

--- 이 글은 2013년6월13일 아침풍경을 두고 다른 밭자리 돌아보다가 잠시 메모 해 둔 글입니다.

     예쁜 그림들 가져왔어도 계절이 쫌 안맞으니 벗님들 보시기에 포근한 소식도 추워보일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