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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승리의 십자가를 대신 진 시몬/묵주 기도 5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7 조회수57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4[1/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최후의 만찬 후 올리브 산자락 겟세마니에서 잡히신 예수님은

밤새워 문초를 당하시고는 끝내 사형선고를 받으셨다.

그리고도 그 백성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의 손에 넘겨졌다.

얼굴은 피땀으로 흥건히 적셔있었고 머리에는 가시관까지 쓰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몸소 지셨다. 당시의 법에 따르면 형을 받는 사람이 형구(刑具)를 직접 날라야 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끝까지 온전하게 또 홀로 감당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형구의 그 형태를 잘 모른다.

일반적으로는 세로대는 형장에 있고, 죄인은 십자가의 가로대만이라도 지고 가야만 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너무 쇠잔한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징발할 수가 있었다.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키레네는 북아프리카 해안 지방의 그리스 식민지였는데, 많은 유다인이 그곳에 정착해 있었다.

시몬의 신원을 애써 밝히는 것은 그의 아들들이 초대 교회에 잘 알려져 있었음을 뜻한다.

루포스라는 이름은 당시에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그러면 왜 시몬이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되었는가?

사실 예수님은 그 수많은 매질과 십자가의 무게 때문에 손수 걸으실 수가 없었을 게다.

그래서 그들은 시골서 올라오는 시몬에게 강제로 십자가를 떠맡겼다.

그들이 이렇게 한 까닭은

예수님을 가엾이 여겨 그 짐의 고통을 단 한 순간이라도 가볍게 해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 예수님을 죽여 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리하여 죽음의 장소로 더 빨리 가기위해 시몬은 징집되었다.

 

그가 당시에 예루살렘을 찾은 이유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어떤 거부감 없이 그 십자가를 대신 졌다. 예수님은 그 뒤를 따랐다.

예수님이 직접 뽑은 열두 사도는 그 십자가의 행렬에 누가 있었는지는 소개되지 않는다.

다만 시몬이 예수님의 제자인양 소개되는 모습이다.

이방인 키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졌다는 것은 믿음이 다른 민족들에게로 퍼져 나감을 나타낸다.

그는 구원받기 위해 해야 하는 의무적인 봉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가 승리의 궁극적 표상인 십자가를 짐으로써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의 위대한 승리에 참여한다고 보는 이도 있다.

 

사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믿음의 승리요 승리의 전리품이다.

이처럼 위대한 승리의 표지인 십자가를 처음으로 진 자격을 지닌 시몬은 얼마나 복된 이인가!

예수님 앞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는 거룩한 은총을 받은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가 비록 강제로 뽑혔을 지라도.

 

홀로 지친 몸을 가누기에도 힘든 예수님의 뒤를 따라 백성의 큰 무리도 따라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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